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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남부노인복지관 문예창작반 '노변정담' 출간

20여명 1년 글쓰기 공부

  • 웹출고시간2015.01.25 14:53:04
  • 최종수정2015.01.25 14:53:04
"평생 처음 눈을 떴다"

심봉사는 심청이 덕분에 눈을 떴지만, 노인들은 정태국(전 충주중교장)강사 덕분에 '글쓰기'의 눈을 떴다.

충주시 지현동 남부노인복지관에서 글쓰기 공부를 해온 70대 이상 노인 20여명이 자신들의 글을 모아 책을 내 화제다.

남부노인복지관 문예창작반 회원 20여명은 지난해 3월부터 정 강사와 함께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대부분 70세를 넘긴 회원들인 까닭에 글쓰기가 어색했고 낯설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정 강사의 친절한 강의 덕분에 회원들은 '글쓰기'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정 선생님의 자상한 교육 덕분에 나와 주변을 표현하는 방법을 깨우쳤다. 우리의 글이 책으로 출판되니 큰 보람을 느낀다"

회원들은 70여년 살아온 인생역정을 돌이켜 보며, 생활주변에서 느낀 일상들을 산문, 기행문, 수필, 시 등의 형식으로 진솔한 글을 엮어냈다.

겨울철 사랑방 화롯가에서 도란도란 정겨운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작품집 '노변정담(爐邊情談)'을 발간했다.

'노변정담'에는 문예창작반 회장을 맡은 임갑순씨의 '8.15광복절'을 비롯, 최춘희씨의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다', 아내의 잔소리를 시로 승화시킨 이기영씨의 '잔소리'등 37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지난 22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출판기념식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했다.

정태국 강사는 "고희를 넘어 격동의 현대사를 몸소 체험하며 살아온 노인들이 자신의 일생을 통해 겪고 느낀 일상을 글로 남겨 후세들에게 자랑스런 선물로, 교훈의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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