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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24 16:08:50
  • 최종수정2014.04.24 16:08:50
정치권의 구태가 여전하다. 세월호 참사에 전 국민이 비탄에 잠겼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밥그릇 싸움'에 양보가 없다.

전 국민은 지금 세월호 침몰사고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 정치권은 여야 막론하고 '밥그릇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옛 민주당을 탈당,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던 현역 도의원의 입당을 막고 있다. 물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생긴 복잡함 때문이다. '한 지붕 두 살림'을 시작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론 괘씸죄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 진영은 경선을 앞두고 크게 홀대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당 후 5대 5의 비율의 당 운영도 겉모습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당이 공론조사를 배제한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게 되면 충북의 경우 단 1명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사정도 비슷하다. 친이·친박계 간 조화와 균형이 사라진지 오래다. 최근에는 공천관리위원회 재구성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도당은 최근까지 송광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공천관리위원회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박덕흠 도당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은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가 정치권의 분위기마저 바꾸고 있다. 우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상향식 공천'(새누리당)과 '투표인단 공론조사'(새정치민주연합)가 축소되거나 취소될 상황에 처했다. 참사의 여파가 예상보다 크고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그 사이 일정 지연에 따른 부정·부실 경선과 공천 잡음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정치권의 이런 움직임마저 국민들에겐 볼썽사납게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아직 비탄에 빠져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의 내부 싸움이 자성의 시간에 벌이는 제 밥그릇 챙기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치권은 당내에서 거론되는 방안의 활용 실태를 세밀하게 평가해 적용하면 된다. 선택과 집중의 묘를 살리면 된다. 원칙을 세우면 된다. 괜한 집안싸움으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 여야가 지금 벌이는 내부 싸움은 국민이나 국가에 도움이 안 된다.

또 한 가지 명심할 게 있다. 정치권은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자당 이기주의부터 확실히 벗어 던져야 한다. 내부 싸움은 국민에게 전혀 중요치 않다.

어떻게 협력해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지킬 것이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정치권은 밥그릇 싸움에 앞서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헤아려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아전인수로 제 밥그릇만 지키려는 싸움은 국민의 눈엔 그저 '오십보백보'의 하찮은 정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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