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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충북도청서 열린 행사 불참석 왜?

27일 오전 '위기청소년 나눔장터' 개최
지선 출마 희망자·이시종 지사 불참
李, 농업경영인 대상 시상식으로 급선회
민주당 이 지사…새누리 참석 '떨떠름'

  • 웹출고시간2014.03.27 19:50:09
  • 최종수정2014.03.27 20:39:18
행사장이라면 먼 길 마다않고 발품을 팔던 정치인들이 어찌된 일인지 청주도심 한가운데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참석 여부는 개개인의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고는 하지만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안방'인 충북도청 내에서 열린 행사라는 점과 이미 참석이 계획돼 있던 이 지사조차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감출 수가 없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충북도가 후원하고 청소년종합지원센터와 아름다운가게 신봉점이 공동으로 주관한 ‘위기청소년 희망의 징검다리,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나눔장터’가 27일 충북도청 본관 앞 정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김태훈기자
27일 오전 11시 도청 본관 앞 정원에서는 '위기청소년 희망의 징검다리,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나눔장터'가 열렸다.

도가 후원하고 청소년종합지원센터와 아름다운가게 신봉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는 지원 사업이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치료, 학비 등을 후원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그러나 행사 개막 이후 2시간이 넘도록 얼굴을 보인 정치인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특히 점심시간 즈음에는 무려 300여명의 시민과 공무원이 행사장을 찾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정치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는 정치적 분석이 대세다.

무엇보다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참석키로 예정돼 있던 이시종 지사마저 불참, 설문식 경제부지사가 대신 축사를 했다.

그 시각 이 지사는 청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업경영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일정을 급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원지역의 표심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행사장에서의 '붉은 물결'로 통했던 새누리당 출마 희망자들도 모습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메인무대인 도청에서 열린 행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이 참석하기에는 떨떠름한 점이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남의 집 잔치까지 챙기는 대인배 정치인이 없는데다 최근 일정자체도 워낙 빡빡하게 잡혀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내 위기청소년에 대한 지원 사업 일환으로 27일 도청 내에서 나눔장터가 열리고 있다. 당초 참석이 예정돼 있던 이시종 지사와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던 선거 출마 희망자들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 최범규기자
반면 상당수의 시민들은 정치적 계산 없는 순순한 행사로 진행됐다는 점을 이유로 오히려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유모(41·여·청주시 상당구)씨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몰려와 행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오늘은 어쩐 일인지 조용하다"며 "위기청소년을 위한다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만큼 오히려 보기 좋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수일 전부터 후보자의 일정이 계획된다"며 "모든 행사를 일일이 챙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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