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3.17 14:50: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동민

충북대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성형이란 말이 자연스럽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받고 싶은 선물의 최상위 리스트에 성형이 있단다. 성형 지식이 없는 나도 성형 수술한 새내기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이다. 요즘은 쌍꺼풀 눈을 갖지 않은 여자들을 찾기 힘들 정도여서 외꺼풀 눈을 희귀종 혹은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단다. 이제는 남자들도 성형에서 자유롭지 않다. 성형외과에 남자들도 자연스레 눈에 띄는 게 현실이다. 지난번 새 앨범을 내고 데뷔한 가수를 봐도 네티즌들은 노래이상으로 외모가 얼마나 변했는지에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결과는 몇 달 사이에 놀랄 정도로 예뻐진 외모에 다들 감탄하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성형수술에 부정적이라고 말하지만 성형 티가 안 나면 부러움의 대상이고, 욕먹지 않는 반면에, 성형 티가 나고 어색하면 가십거리가 되고 성형한 당사자마저도 위축되는 것이 현실이다. 성형미인이라도 티 안 나게 예쁘면 용서가 되는 세상이다. 그만큼 인상은 중요하다.

더 아름다워지고 싶고 더 사랑 받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성형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단 한번만 성형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얼굴의 변천사'란 말도 생겨났나보다. 아름다움의 추구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멋진 취미라는 데는 동감한다. 그러나 요즘은 외적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의 전부인양 치부되는 경향이 심하다.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한 후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고 당당해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때로는 본래 모습을 잃어가는 안타까운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자신이 외모적으로 부족하거나 개선할 점이 있다면 당당하게 고치고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외모의 아름다움에 중독되지는 말자.

시간이 지나면 사람에게 노화가 찾아오고 우리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아무리 빼어난 아름다움도 세월이 지나면 늙고 볼품이 없어진다. 반면에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은 내면의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이다. 외모에 의존하지 않으며 자기 창조적이고 주도적인 나를 만나야 한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는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깨끗한 인격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사랑을 적절히 베풀 줄 아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내면을 성형하자. 내면을 잘 가꾸면 성형수술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은 아무나 되지 못해도 세상에서 가장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성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밝은 표정은 큰 매력을 발산한다. 마음속에 사랑과 행복을 담고 살면 밝은 표정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마음속에 미움과 불만을 품고 살면 인상이 딱딱하고 날카로워 진다. 좋은 인상을 위해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외모지상주의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획일적이고 상업화된 아름다움이다. 부드러운 말투와 활기찬 목소리, 온화한 성격으로 나만의 향기가 있는 내면을 만들자. 화나거나 짜증나도 내색하지 말고 상대의 고통과 고민을 감싸주고 이해하는 지혜도 갖자.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의 외모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자신이 맡은 일을 전문성을 가지고 완벽히 행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스스로의 카리스마를 갖자. 내면의 참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자부심을 갖고 살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완벽한 외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인 것이다. 마음은 몸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다. 내면의 마음으로 우리 외모도 아름답게 성형하자. "언제나 웃으면서 살았더니 웃음주름살이 생겼다. 이런 주름살이라면 괜찮지? 마음엔 주름살이 없으니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