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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로 사랑을 전하세요’ 우리는 적십자가족ⓛ

증평군 장동1리 주민들... 8년째 회비납부 ‘전국 1등’

  • 웹출고시간2008.02.26 11:57: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1월20일부터 이달 말까지 회비모금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되는 적십자회비를 모으는 데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는 미담들이 속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적십자회비 모금에 대한 정서를 개선하고 적십자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담들을 소개한다.

8년째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적십자회비를 완납하고 있는 증평군 증평읍 장동1리 주민들을 대표해 안석봉 이장(사진 가운데)과 성규순 노인회장(사진 우)이 지난달 3일 김영회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에게 적십자 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200여가구가 모여사는 시골마을 주민들이 지난 2001년부터 무려 8년간이나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적십자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증평군 장동1리 안석봉(57) 이장과 성규순(71) 노인회장은 지난달 3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방문해 김영회 회장에게 “충북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장동1리 주민과 노인회를 대표해 적십자회비 90만원을 전달했다.

충북도내 지자체 중 가장 작은 규모인 증평군의 도심에 위치한 장동1리 주민들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 1990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증평봉사회에서 봉사를 펼쳐온 안 이장이 1995년 여름 충북선 열차탈선사고로 긴급구호에 나서면서 적십자 봉사원으로서의 보람을 느낀 것에서부터 더욱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도 속초에서 열렸던 봉사회 총회에서 소매가 다 낡은 웃웃을 입은 강영훈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만나면서 검소하고 겸손한 적십자 정신을 깨닫게 된 것은 안 이장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고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알리면서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안 이장의 적십자사에 대한 신뢰와 지역을 이끄는 지도력에 주민들은 동계(洞契)를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전 주민의 적십자 회비를 납부하고 나중에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걷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동계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모범적인 지역주민간 공동체 생활을 유도해 내고 있다.

특히 잘사는 세대에는 (적십자회비를) 조금 더 걷고 어려운 세대는 납부대상에서 제외해주는 방법으로 적십자회비를 모금해 마을 공동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장동1리 안석봉 이장은 “가끔 불평을 듣기도 하지만 청소년, 아동, 수재 등 적십자사가 펼치는 여러가지 봉사활동과 각종 사고 발생시 가장 먼저 도움을 주는 곳이 적십자사라는 것을 알리면 수긍하게 된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 김규철 기자 qc258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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