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보은군 보은읍 누청리에 있는 화훼농원 숲 결에서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 이야기 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증평군과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을 방문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 환송한 사법부를 '거대 기득권'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골목골목 경청 투어-국토 종주 편'의 하나로 이 지역을 찾아 청년, 시장 상인 등을 만나 자신의 정책 상징인 기본소득 제도 도입을 강조하는 등 지역 균형 발전 복안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오전 증평 장뜰 시장에서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라며 "농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인 조봉암이 사법 살인 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보은군 보은읍에 있는 보은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김기준기자
또 인혁당 사건을 거론하며 "동네 필부가 왜 억울하게 하루아침에 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김대중은 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는데 내란 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 우리는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은군 보은읍 누청리에 있는 화훼농원 숲 결에서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 이들에 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서 이동식 농막과 체류형 쉼터를 지방자치단체에서 구매해 청년 농업인에게 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읍·면마다 유휴 시설이 많은데, 이런 시설을 간략하게 리모델링 해서 청년 농업인을 위한 원룸 등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뜻도 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보은군 보은읍에 있는 보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기준기자
특히 이 후보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과 '햇빛연금' 등을 통한 농촌 기본소득 보장 등을 강조했다.
보은군의 빈 땅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면 전기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보은읍의 한 식당에서 점심밥을 먹은 뒤 보은 전통시장을 들러 상인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옥천 전통시장 앞에선 이 지역 출신인 고(故)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을 언급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에 보면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인 일이 상당히 많다"라며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는 세상은 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옥천 전통시장을 돌 때는 두 손을 하트 모양으로 들어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영동 전통시장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