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김문수 후보 돌풍 주역

엄, 지지기반 약한 김 후보 위해 당내 30명 재선 모임 회장 실력 발휘 지지율 상승 성과
한덕수 단일화 성공하면 대선 승리…"누구도 단일화 과정서 자기 욕심 내면 안돼"

2025.05.06 15:31:27

ⓒ뉴시스
[충북일보] 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당내 기반조차 없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을 대선 후보로 부상시킨 조력자 중 한사람으로 엄 의원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30명 재선의원 모임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엄 의원은 김 후보와 특별한 인연은 없다.

자신과 비슷한 정치경력과 성격이 마음에 들어 자발적으로 김 후보 캠프에 참여해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당원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김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3선(15~17대)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뀐 오래 전의 일로, 요즘 당원들과의 소통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국회의원 경력에서 단체장 경력까지 저하고 비슷한 점이 많은 인물이잖아요. 저도 단체장 8년(제천시장) 했고 김문수 후보도 단체장 8년(경기지사) 했고 국회의원도 세 번 했고 또 장관까지 한 소신있는 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엄 의원의 김 후보캠프 합류는 주요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3.47%)를 꺾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최종 경선에서 김 후보는 당원투표 61.25%(24만6천519표)를 얻어 한 후보(38.75%, 15만5천961표)를 20%p 이상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도 51.81%를 받아 한 후보(48.19%)보다 앞섰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성사여부다.

엄 의원은 "지금부터는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해서 9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며 "9부 능선만 넘으면 정권 재창출을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든 이기든 어차피 공동 정권"이라며 "한덕수 전 총리가 이겨 대통령이 되면 김문수 후보는 국무총리를 하면 된다. 어떤 누구도 단일화 과정에서 자기 욕심을 위해서 딴 소리나 이간질하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등 반이재명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준석 후보든 이낙연 후보든 우리가 안고 갈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단일화가 아니라도 지지 선언을 유도하든지 여러 가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9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