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12일 도당 대회의실에서 대변인단과 홍보소통위원회가 공동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일이 확정된 후 각 정당이 경선 체제에 돌입하면서 충북 정치권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대선 준비와 승리를 위해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
충북도당은 지난 10일 '상무위원회 및 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정권교체 결의를 다진 뒤 대선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12일에는 대변인단과 홍보소통위원회가 공동 워크숍을 열고 도당 차원의 메시지 전략과 지역 홍보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변인단과 홍보위가) 온라인 선거전 선봉에 서주면 진짜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메시지, 촘촘한 소통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충북도당은 대변인단과 홍보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실전형 메시지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원외 조직도 속속 구성되고 있다. 같은 날 당내 유력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이 공식 출범했다.
이 전 대표의 팬클럽 성격 모임인 '더명' 전국 발대식이 충청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단체의 전국 상임대표는 정종삼씨가 맡았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시의원을 지냈다. 지역 인사로는 연철흠·장선배 전 도의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과 충남·세종에서는 먹사니즘 대전네트워크, 국민주권전국회의 등이 공식 출범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음성 출신인 김동연 경기지사에 이어 이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충청권 경선은 오는 19일 청주에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경선룰을 정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운영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당은 중앙당 경선 일정에 발맞춰 지역 여론 파악, 조직 관리 등 도당 차원의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민생 경제를 최우선으로 내세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승우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8일 청주 오창 현충원 참배에서 "조기 대선은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결정적 기회"라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민생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민생 행보를 통해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10여 명에 달한다. 당내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충북 여야는 전열 정비와 함께 정책 경쟁과 지역 현안 공약화 작업도 서두르며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