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대선 주자를 뽑기 위한 거대 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로 결집하는 분위기인 반면 8명이 경선을 치르는 국민의힘은 지지 후보가 갈리는 양상이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은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후보를 직접 면담한 엄 의원은 최근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4선 중진인 이종배(충주) 의원은 일찌감치 유정복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다른 후보 캠프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사장교 동기이자 절친 사이인 유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관망하는 모습이다. 나경원 후보 계열로 분류됐으나 최근 김문수 후보 모임이나 홍준표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윤상현·성일종 의원 등과 함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대선 후보로 세우자는 움직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개표 결과 88.15%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가 정견발표에 앞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청주권 4명의 초선 의원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는 가운데 송재봉(청주 청원) 의원은 이재명 후보 경선 캠프 충북 특보로 일한다.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일(청주 상당) 의원도 이 후보에 힘을 싣고 있다.
충북도당위원장인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과 중앙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인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은 중립 의무가 적용되지만 사실상 이 후보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