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유 진영 연대' 이름의 비이재명계 빅텐트 추진

권영세, "이재명 국정 파괴 막을 길은 자유 세력 결집 뿐"
국힘 후보로는 한계 판단한 듯...각종 여론조사서 이재명과 경쟁 안 돼
국힘, 국회 세종 완전 이전 밝혀

2025.04.21 17:33:48

[충북일보] 국민의힘이 21일 '자유진영 연대'라는 이름으로 비이재명계 '빅텐트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8명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는 누구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서 이길만한 후보가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국정 파괴와 국가 혼란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더 넓고 단단한 자유 세력의 결집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잠시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고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붕괴로 인한 국가 존립의 위기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믿는 자유 진영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진영의 고집이 아니라 연대의 용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자의 과거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책임의 연합에 동참해야 한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원대한 여정에 국민의힘이 역사적 대통합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자유진영 연대'를 구상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개 총선이나 대선을 앞두면 당을 떠난 분들에게도 기회를 드리고, 선거에 기여하면 복당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게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해서는 "(권 위원장이) 언급한 건 없다"며 "일괄적으로 제명된 분들을 다 복당시키겠다는 건 아니다. 지역구별로 사정이 다르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복당의 길을 열어드리겠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와 경쟁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큰 폭의 지지율 차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4월 3주차)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이 후보는 전주 보다 1.4%포인트 오른 50.2%를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같은 기간 1.3%포인트 오른 1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 8.5%,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7.5%,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4.0%,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3.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3.5%, 김동연 민주당 후보 2.0%, 김경수 민주당 후보 1.8% 순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이들 후보뿐만 아니라 정치권 밖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사를 끌어다 비이재명계 빅텐트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신 수석대변인은 권 위원장이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이미 세종에 국회 부지가 있을 것"이라며 "이전을 하는 건 이미 합의가 돼 있는데, 시기와 방법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논란을 빚었던 일부 인사들과 만찬을 갖는 등 사저 정치 비판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은 저희 당원이지만, 국민대변인단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했다가 연기한 부분 등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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