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음성·진천 농어촌버스 무료화로 택시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하자 지자체가 지원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6일 음성군이 분석한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 택시 200대(법인 75대, 일반 125대)의 총매출은 9억7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액은 지난 1월(11억3천만원)과 대비해 1억5천100만원 감소한 것이다.
지역 택시업계는 버스 무료화 시행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며 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 중이다.
지난 3월20일에는 군수 면담을 통해 카드 수수료 지원, 블랙박스 지원 등 9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군은 업계 요구를 일부 수용해 차량용 소화기 지급,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폭 확대, 차령초과 택시 폐차 지원금 100만원, 개인택시 양수자 거주기간 폐지 등 지원을 검토 중이다.
2회 추경에 예산을 세워 오는 8월께 조치할 방침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농어촌버스 무료화 후 택시 매출 감소 민원이 늘고 있다"며 "매출 감소 등 여러 문제점이 계속 나오는 만큼 택시업계와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도 택시업계가 매출에 타격을 받자 지원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군수 면담을 통해 요구사항을 일부 받아들였고, 택시 광고 추가·카드 수수료 지원·행복택시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무료버스로 생긴 손실을 운행시간을 늘려 메꾼다는 업계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 음성군에 이어 우리 군도 지원안을 검토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진천군은 보편적 복지 강화와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농어촌버스 무료화를 시행했다.
거주지와 이용 횟수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편도 1천500원의 버스 요금을 아낄 수 있어 교통약자인 노인, 청소년, 외국인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진천·음성 / 이종억·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