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U대회 유치에 정부도 도와야

2022.08.30 20:48:11

[충북일보]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 유치전이 한창이다. 충청권에 대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평가단의 호평도 나왔다. FISU는 U대회를 주관하는 단체다. 이런 FISU 평가단이 지난 29일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레온즈 에더 FISU 회장 대행은 "충청권의 비전에 대해 감명을 받았으며 충청권에 메가시티를 설립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에도 이 대회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뻤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각계각층, 모든 분들이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로의 경기적, 기술적, 문화적, 지속가능한 환경 등의 경기 콘셉트까지 새로운 비전을 설립했다는 게 충청권의 아주 큰 강점이다"라고 극찬했다. FISU 평가단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충청권 교통·문화·시설 인프라 등에 대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FISU 기술점검단이 충청권 경기시설 등을 실사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총회에서 보고된다. 이 자리에서 대회 개최지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권과 경쟁하고 있는 도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다.

U대회는 2년마다 치러진다. 전 세계 150여 개국 1만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양궁과 기계체조, 육상, 농구, 다이빙 등 15개 종목은 필수종목이다. 축구와 조정, 비치발리볼 등 3개는 선택종목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1997년 전주·무주에서 동계U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2003년 8월엔 대구시가 하계U대회를 유치했다. 동계와 하계 등 모두 3번의 대회를 치렀다. 전주·무주 대회에서는 국제규격에 맞는 슬로프와 스키점프대를 처음 조성했다. 2003년 대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했다. 광주는 하계U대회 첫 유치 도전에 실패했다. 결국 재도전에서 2015년도 개최지로 선정됐다. FISU집행위원들이·어느·도시·손을·들어줄지는·예단하기·어렵다.·하지만 U대회가 지구촌·대학·최대·스포츠·축제라는 건 변치 않는 명제다.·대회의·이념과·취지에·맞게·대회를·성공적으로·치러낼·수·있는·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총체적으로·비교우위에·설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 그 다음은 진인사대천명이다. 충청권은 2027년 개최를 목표로 유치운동을 시작했다. 이미 유치기본전력을 수립해 필수종목 15종을 비롯해 축구, 조정, 요트를 선택종목까지 잠정 합의했다. 경기장 신축은 한 곳으로 억제하고 경기장 19곳을 개·보수해 소요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세종시의 신규 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U대회는 적어도 앞으로 5년 후에나 열리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교류가 어떻게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왜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파급 효과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회 유치 시 유치위원회가 추산한 충청권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7천200억 원이다. 생산유발효과는 1조6천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400여명, 고용 유발효과 7천200여명에 달한다. 유치위는 광역교통망 정비, 숙박시설 개선 등으로 마이스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외부 방문객 200만 명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쉽지 않다. 앞서 밝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경쟁도 만만치 않다. 이제 관건은 FISU가 눈여겨볼 국내 유치여론이다. 일부 자치단체장이나 기관장의 유치전으로는 대중적 관심과 호응을 끌어내기는 어렵다. 지역이 지닌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축제성 대회로 승화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 편중되거나 일부 단체장의 치적으로 둔갑은 절대 사절이다. 미래 체육인재와 지역 인프라 확보라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U대회를 충청권에서 열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종합경기다. 하계올림픽 전년도 전 세계 스포츠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K-스포츠의·또·다른·압축판이다. 충청권이 국제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는 데 꼭 필요하다.

U대회는 지역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꿈나무들에게 더 좋은 체육 환경을 제공하는 길이다. 국가대표 양성에 비단길을 놓는 일이다. 정부·차원에서도·충청권에·대한·지원·사격이 있어야 한다. 스포츠·외교·과정에서·힘을·보태고·나서야·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