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태' 되풀이 안돼… 청주시내 체육시설 새단장

시, 종합경기장·김수녕양궁장 기반 시설 미흡 판단
FISU 요구사항 등 충족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개선

2023.10.10 22:04:29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앞두고 청주시가 노후된 청주종합경기장 등의 경기시설을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요구조건에 맞춰 증측과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청주시가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 개최를 앞두고 노후된 체육시설을 새단장한다.

지난 8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국제 행사 계획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가운데 시는 청주종합경기장과 김수녕양궁장의 기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요구하는 종목별 경기시설 필수요건에 미달하거나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활용도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FISU는 U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해 경기장의 규격이나 편의시설, 업무공간 등이 포함된 지침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가령 김수녕양궁장에서 진행되는 양궁 종목의 경우 시합장과 훈련장이 평평한 야외 바닥에 설치돼 있어야 하고, 선수 숙소가 6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김수녕양궁장은 국제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경기장 규격은 FISU 기준을 충족한 상태지만, 지난 1994년에 준공된 노후 시설인 만큼 편의시설이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관람석이 FISU 권고 수준인 1천500석의 10% 수준인 150석에 그치는 데다 일반적인 의자가 아닌 울퉁불퉁한 자연석을 그대로 올려 쌓은 형태라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수적이다.

원활한 행사 추진을 위해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등이 부재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축구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종합경기장 또한 국제 대회를 치르기에 열악한 여건이다.

지난 1979년 종합경기장으로 증축된 이후 1990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체육대회를 열면서 시설 보강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군데군데 노후화가 심하다.

1만7천608석의 관람석 규모를 갖췄고 샤워실, 의무실, 방송실, 휴게실 등 부대시설이 마련됐지만 모두 40년 이상 돼 낡았다.

해당 종합운동장은 각종 체육대회 유치 이외에도 충북청주FC의 홈구장으로 활용되면서 지역민의 접근성이 높아 시설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11월께 청주종합경기장과 김수녕양궁장의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6월께 실시 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비와 시·도비를 포함해 각각 42억여 원과 22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25년 첫 삽을 뜬다면 대회 개막 네 달 전까지 공사를 끝마칠 수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FISU의 요구사항이 꼭 절대적인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원활하고 성공적인 U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U대회조직위원회가 종목별 경기시설을 확정 짓는 대로 개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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