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사드배치설'…국방부 "사실무근"

일부 언론 "평택 미군기지 인근 또는 충북 특정장소 검토"
민중연합당 "충북 특정장소는 음성 육군 미사일 사령부"
국방부 고위관계자 "미확정", 경대수 의원실 "음성 아냐"

2016.06.16 19:43:01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서울]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휴전선 인근과 경남 지역에는 배치하지 않고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인근이나 충북도내 특정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16일 충북 정·관가가 발칵 뒤집혔다.

특히 민중연합당 충북도당이 이날 "사드(THAAD)의 충북 음성 배치를 결단코 반대한다"는 논평까지 발표하면서 하루 종일 '음성 사드배치설'을 놓고 설왕설래(說往說來래)가 이어졌다.

한 언론은 지난 15일자를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휴전선 인근과 경남 지역에는 배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인근이나 충북지역 내 특정 장소가 사드의 최종 배치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공동실무단이 최근 이 같은 원칙에 공감하고 사드배치 후보지를 좁혀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2개 지역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다"며 "군 안팎에서는 평택 미군기지 인근과 충북지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이어갔다.

또한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있는 충북 모 지역 인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평택 미군기지, 계룡대까지 방어할 수 있다"며 "경남 지역에 배치하면 서울과 평택 미군기지 방어가 힘들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민중연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한걸음 더 나아가 충북 음성지역 사드배치설을 제기하면서 "사드(THAAD)의 충북 음성 배치를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덕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통화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육군 미사일사령부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을 알았다"며 "그렇다면 음성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어 "안보의 실효성도 없고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극심한 반발만 일으키는 사드의 배치를 반대한다"며 "더욱이 지역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가 불보듯 뻔한 사드의 음성 배치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국방부를 피감기관으로 하고 있는 국방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경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된게 맞지만, 어느 지역이 배치 후보지역으로 적합하다는 것은 검토된 적이 없다"며 "국방부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사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고, 대화 도중 충북 음성은 아니라는 확신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날 본보 통화에서 "사드 배치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충북 음성이 2배수 후보지에 포함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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