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청주공항 활성화 최적의 기회다

2024.05.09 22:16:49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급성장 중이다. 최다 이용객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래저래 청주공항인프라 개선이 시급해졌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등 기반시설 확충 여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때마침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 여부를 다음 달이면 알 수 있게 됐다. 충북도 건의 사업이 반영된 국토교통부의 연구용역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번 국토부의 연구용역엔 애초 일부 시설 개선의 사업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충북도가 그동안 요구한 사업들이 모두 포함됐다. 가장 먼저 국내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확장이 들어갔다. 여기엔 항공기 주기장 확충도 있다. 주기장이 부족하면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떨어져 노선을 늘릴 수가 없다.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 활주로 슬롯 확대 방안도 검토 사업으로 꼽힌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10월 주중 슬롯이 시간당 6~7회에서 7~8회, 주말 7회에서 8회로 늘었다. 더 확대될 수 있는지 주목된다. 활주로 연장과 재포장도 용역 과제에 반영됐다. 활주로 길이를 2천744m에서 3천200m로 연장이다. 용역업체는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 등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2개 활주로를 운영 중이다. 하나는 군전용이다. 나머지는 군과 민항기가 나눠 쓰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이 민간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경기 남부·충청권의 여객·물류를 처리할 수 있다. 미주·유럽 직항노선 취항과 증가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할 수도 있다.

청주공항은 행정수도의 관문 공항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설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정부는 지금 철도 및 도로 등 기반 시설 확충하려 하고 있다. 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공항에 대한 관심도 아주 높다.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시설은 활주로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두 개뿐이다. 하나는 군전용이고 나머지 하나마저 공군과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겪는 불편이 아주 크다. 먼저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민항기는 1시간에 7, 8회만 이·착륙할 수 있다. 이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2천744m인 활주로의 길이도 문제다. 탑승 인원이 300명 이상인 대형 여객기나 화물기가 이·착륙할 수가 없다. 충분조건에서 500m나 짧기 때문이다. 미주나 유럽 같은 장거리 노선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반 시설 확충도 시급하다. 특히 만성적인 주차난이 문제다. 지난해 여객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제1주차장은 315일, 제2주차장은 145일 내내 꽉 찼다. 여객 터미널도 한 해 289만 명 수용 규모로 설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용객은 369만 명이나 됐다. 모두 포화 상태다. 청주공항 시설인프라는 크게 부족하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본란을 통해 청주공항 시설개선을 외쳤다. 마침내 국토부의 '청주국제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게 됐다. 정부의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 발표도 있었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자칫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충북도가 국토부의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부응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청주공항 활성화는 시대적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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