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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07 22:00:50
  • 최종수정2023.06.07 22:00:50
[충북일보] 충북체육계가 처한 현실이 아주 엄중하다. 어수선함을 넘어 전대미문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안팎의 악재가 한둘이 아니다. 한 마디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 충북체육계는 각종 갈등과 이슈로 뒤숭숭하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연임의 경륜으로 험로를 헤쳐 나가곤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돌파하기엔 역부족이다. 체육계 원로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가 절실하다. 채육계 원로들이 사안을 정리하고 중재역할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런데 원로들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 원로들은 이제 침묵만 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충북지역 체육계의 문제는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먼저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체조경기 청주·제천 재배정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의 출연금 축소 역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태수 전 충북도 보좌관의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의 도지사배 대회 거부 사태도 다르지 않다. 결국 앞서 언급한 내용들이 합쳐져 충북체육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모든 문제가 외부에서 생긴 게 아니라 내부에서 생겨 더 심각하다. 이럴 땐 세상을 보는 지혜의 눈을 가진 원로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런데 충북체육계엔 지금 원로가 없다. 없는 게 아니라 방향을 잡아줄 안내자가 없다. 중재와 조언을 할 원로가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원로들이 나서 중재를 하든지 조언이라도 해야 한다. 충북체육의 현실이 딱 그렇다. 충북지역에도 체육계 원로들의 모임이 있다. 두 말 할 것도 없이 충북체육을 바로 서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논란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원로들이 나서 충북체육인들의 의견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원로의 역할이다.

지금 충북체육은 위기다. 그런데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늘어나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늦었지만 충북체육계 원로들이 나서야 한다. 폐단도 잘 개선하면 사회를 아름답게, 세상을 풍요롭게 바꿀 수 있다. 먼저 체육회부터 바뀌어야 한다. 체육회가 개혁하지 않고 사회가 잘해주길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동안 충북체육계도 각자 진영논리와 잇속에 매몰돼 움직였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면서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충북은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를 충청권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체육 위상을 재정립할 좋은 기회다. 체육회의 힘은 체육계 구성원들의 지지와 신뢰에서 나온다. 충북체육이 한 차원 더 발전 하려면 집행부를 중심으로 모든 체육인들이 화합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늘 충북체육을 이끌어온 원로들이 있어야 한다. 충북도 등 도내 11개 지자체도, 체육회도 원로들의 목소리만큼은 진지하게 새겨들어야 한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혜, 경륜을 바탕으로 한 원로들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된다. 충북도나 충북체육회 등은 원로들의 의견을 각종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때론 종전과 다른 길을 선택하는 과감함도 불사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올곧은 체육정책이 곧 충북체육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육을 정치인의 시선으로, 행정가의 마인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충북지사 등 정책결정권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충북지사 등은 체육인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훈련과 지도에 매진할 수도 있도록 해야 한다. 화합과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 충북체육인들이 느끼는 불만과 서운함은 늘 같다. 정책결정권자들이 체육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일부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결정하는데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결국 이리저리 휘둘려 가장 큰 상처를 입는 건 매번 체육인들이다. 원로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문제가 생겼을 땐 원로들이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야 한다. 현안 해결에 대한 지혜도 줘야 한다. 진정한 원로는 나도 살고, 지역도 살고, 체육도 사는 길을 찾아 주는 사람이다. 지금 충북체육은 위기다. 모두 충북체육 중흥을 외칠 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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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