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국민의힘 서승우 예비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예비후보가 맞붙는 청주 상당의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가 50%로 서 후보(30%)를 크게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 세대는 연령에 따라 엇갈렸다. 이 후보가 만 18~29세부터 30·40·50대를 리드했다. 서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만 18~29세는 이 후보 43%, 서 후보 19%였다. 30대는 56%대 22%, 40대 64%대 17%, 50대 55%대 3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반면 60대의 경우 서 후보가 49%로 45%의 이 후보를 조금 앞섰고, 70대 이상에선 45%대 30%로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녹색정의당 송상호 예비후보와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5%를 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성별과 직업군에서도 리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남성 47%, 여성 52%로 32%와 29%에 그친 서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직업군의 경우 이 후보는 화이트칼라(64%)와 자영업(5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블루칼라(41%), 학생(42%)에서도 40%를 넘지 못한 서 후보보다 높았다. 주부층에서는 이 후보(41%)와 서 후보(42%)가 비슷한 지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3개 권역에서 이 후보가 서 후보를 앞질렀다. 청주시 1선거구(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 용암2동) 56%대 24%, 청주시 2선거구(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47%대 35%, 청주시 3선거구(영운동, 용암1동) 47%대 31%였다.
특히 진보층에서 80%에 달하는 높은 지지를 받은 이 후보는 중도층에서 54%로 서 후보(23%)보다 절반 이상 높았다.
서 후보는 보수 이념의 선거구민 중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 성향 선거구민들의 결집력이 서 후보보다 높다는 것이 눈에 띈다.
지역 정가는 오는 21일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이 본격 전개되면 두 후보 간 격차가 좁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주 청원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서 후보가 정우택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로 갑작스럽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만큼 조직 정비 등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 후보가 총선 채비를 마치고 이 지역구에 출마했던 정 예비후보와 윤갑근 예비후보의 지지를 끌어내면 향후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표 의향 그래프(%)
이번 조사에서 청주 상당구민들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78%로 높았다. '가급적 투표할 것' 11%, '그때 가봐야 안다' 9%, '투표하지 않겠다' 3% 순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6%로 똑같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인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진보당 각 1%이다. 부동층은 13%로 조사됐다.
30·40·50대에서 더불어민주당,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정우택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고, 18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확정하면서 여론조사결과 보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