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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범죄… 주택가·골목길 범죄 취약

주거침입 돕는 외부 가스배관 문제
매립 시공 가능하지만 고비용에 건축주들 외면
가로등 부족 · 폐쇄적 구조…청소년 탈선 장소로

  • 웹출고시간2014.12.08 19:15:26
  • 최종수정2014.12.08 19:15:20
원룸촌 등 주택밀집지역과 골목길 등은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모두 1만5천789건이다.

범죄 발생장소로 보면 골목길 등 노상에서 발생한 범죄가 4천4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살인 8건 △강도 11건 △강간(강제추행) 81건 △절도 1천523건 등이 포함돼 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에서는 모두 2천87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

8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주택가.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이곳에는 일반 단독주택과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원룸 건물이 모여 주택가를 이루고 있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가스 배관은 절도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높다.

ⓒ 박태성기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외부에 설치된 가스 배관이었다.

원룸 건물 등 다세대 주택 외부에 노출된 가스 배관은 절도 등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

지난달 창문이 잠기지 않은 원룸 1·2층만 노려 가스 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가 모두 5차례에 걸쳐 300만원 상당을 훔친 B(18)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스 배관이 범죄에 악용된 사례다.

이 같은 범죄 예방을 위해 가스 배관이 보이지 않도록 매립 시공할 수 있지만 노출 배관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건축주 등이 선호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주지역에서는 대부분 노출 배관으로 시공하고 있다"며 "시공비용 등 경제적인 문제로 건축주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몇몇 다가구 주택 등은 출입문이 항상 열려 있어 누구든 출입할 수 있었다.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서자 골목길이 나타났다.

8일 청주시 청원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 주택에 둘러싸여 주변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데다 주변에 가로등 등 안전시설이 부족해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다.

ⓒ 박태성기자
주택 담장 사이로 난 골목길은 대부분 주택을 따라 굽어져 전방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일부 골목길은 가로등이 부족하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아 어두운 밤 범죄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대학생 A(여·23)씨는 "싼 가격에 집을 구하다 보니 후미진 곳의 원룸에 살고 있다"며 "과제를 하고 늦은 밤 집에 갈 때는 길이 어둡기도 하고 항상 불안하다"고 전했다.

골목길 문제는 주택가뿐만 아니라 상가밀집지역에서도 나타난다.

수많은 상점이 밀집한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성안길은 골목길에는 중·고교생들이 모여 흡연을 하는가 하면 밤이 되면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들의 탈선 장소가 되고 있다.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어두운 분위기에 건물에 둘러싸인 폐쇄적인 구조가 청소년 탈선 등에 최적의 장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고등학생 B(17)양은 "밤에는 어두운 골목길을 피해 주로 큰길로 다닌다"며 "큰길도 가로등 없이 어두운 길이 많아서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충북발전연구원 배민기 연구위원은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고의나 과실도 있지만 공적인 영역인 도시·생활환경과 같은 구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며 "자신의 거주 공간 등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삶의 질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범죄 예방적 도시환경 조성, 시민들이 스스로 주변의 위험요인을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공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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