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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범죄…범죄 사각지대 '도심 공원'

CCTV 등 범죄 예방 시설 턱없이 부족
시설 훼손·범죄·청소년 탈선 등 무방비
"개방형 구조 등 공원 환경 개선돼야"

  • 웹출고시간2014.12.09 20:04:33
  • 최종수정2014.12.09 20:06:09
"이것저것 부시고 가질 않나 밤에는 젊은 애들 무서워서 근무하라고 해도 못해."

9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솔밭공원 관리자의 말이다.

현재 청주지역에는 근린공원 60곳과 어린이공원 153곳 등 모두 241개의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중 일부 공원은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인 구조 등으로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다.

언뜻 보기에 솔밭공원은 여느 공원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범죄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9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솔밭공원 산책로. 나무가 빼곡히 자리잡아 외부 시야확보가 되지 않는 등 범죄에 취약한 상황이지만 CCTV 등 범죄 예방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 박태성 기자
우선 공원 안팎으로 빼곡하게 자리 잡은 나무들이 시야 확보를 방해했다.

특히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 솔밭은 나무들에 가려 외부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았다.

숲에 산책로를 조성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지만 이를 보완할 CCTV 등 범죄 예방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공원 내에도 CCTV가 없어 각종 범죄나 청소년 탈선 등에 무방비였다.

공원 관계자는 "밤이 되면 교복 입은 애들부터 젊은 사람들이 와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문제가 많다"며 "종종 화장실 문 등을 부셔놓기도 하고 공원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경찰이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 관리·단속하고 있는 성안길 중앙공원은 어떨까.

9일 오후 2시께 한 노인이 손에 술병을 들고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중앙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 박태성 기자
관할 경찰서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합동 단속 등으로 모욕죄 1건(1명 검거)·도박죄1건(6명 검거)·기소중지자 2건(2명 검거)을 단속했으며 노숙인 3명을 구청 주민복지과로 인계했다.

인근 상인 A씨는 "경찰이 자주 왔다 갔다 하고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상당히 조용해졌다"며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술을 마시기도 하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전(경찰 단속 이전)보다 음주소란이나 행패 등이 줄었지만 공원 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중앙공원에서는 내기 윷놀이가 여전했고 손에 술병을 들고 공원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 등은 경찰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 등이 나서 시설 개선 등 범죄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민의 쉼터 역할 등 공원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물리적 변화, 즉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2시께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중앙공원에서 윷놀이를 끝낸 노인들이 돈을 주고 받고 있다.

ⓒ 박태성 기자
가로등의 조도 향상으로 공원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기존에 심어져 있는 큰 나무를 작은 관목으로 교체해 외부 시야를 확보하는 등 개방된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원의 입구를 넓혀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공원의 환경을 변화시켜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면 자연스럽게 범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경기 충북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공원 내 범죄 등 역기능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찰의 순찰 등이 주를 이뤘다"며 "이제는 경찰의 치안활동과 함께 물리적 변화, 즉 범죄를 예방하는 공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박태성·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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