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순 제천부시장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고강도 쇄신을 통한 새로운 영화제를 지향하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난해 영화제 예산 초과 지출로 많은 시민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앞으로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효과성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행사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순 부시장은 15일 오전 10시30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는 작년 영화제 일부 임원진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예산 초과 지출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해 강력한 쇄신을 결심했다"며 "운영 부분에 있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램 전면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3개년 동안 영화제 방문객의 구성과 개최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광·축제 분야 전문가 자문으로 효과성을 끌어올려 영화제 본래 목적인 지역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입장이다. 또한 프로그램 리모델링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영화제 쇄신을 위한 과도기적 행사로서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전년 대비 2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고 기존 고유 프로그램이었던 원썸머나잇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시도를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영화제'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천시, 제천시의회,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함께하는 위원회를 3월 중 발족할 예정이며 위원회에서는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진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개최장소, 프로그램 등 추진 전반에 대한 사항을 결정해 추진하게 된다.
한편 시는 채무 장기화에 따라 소속 직원과 관련 업체 임금 체불 등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무를 우선 변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 측에서 전 집행위원장과 전 사무국장에 대한 신원보증보험금을 이미 청구했고 보험금 수령 후에는 전액을 시에서 환수할 예정"이라며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측에서도 운영을 합리화하는 등 앞으로 시에 적극 협조할 것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난 2월께 서울사무국을 폐쇄하고 사무국 조직 정비를 통해 대폭적인 인원 감축을 단행해 현재 5명의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