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오창읍 수제이유식 '아빠의꿀밥'

#수제이유식 #아빠손맛 #초기중기후기완료기 #저염식반찬

2023.03.14 11:37:28

[충북일보] 올해 11살이 된 쌍둥이 아빠 김학성 대표는 여전히 이유식을 만든다. 아이들이 태어난 2013년부터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해 꼬박 11년 째다.

회사와 연구원, 은행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던 학성 씨가 이유식을 만들게 된 것은 순전히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쌍둥이 육아로 힘겨운 아내를 대신해 이유식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다. 비슷한 시기 태어난 조카까지 챙기려다 보니 다른 가정보다 많은 양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쌀을 불리고 갈아서 미음처럼 만드는 초기 이유식부터 시작해 차차 입자가 굵어지고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늘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토피 증상을 살펴가며 먹여야 했기에 그저 쉽게 음식을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요리 학원을 다니고 영양사 지인에게 조언을 얻으며 전문의와 상의 했다. 재료간의 궁합과 조리 방법 등을 고려해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이유식을 만드는 과정은 공부 아닌 것이 없었다.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를 거쳐 저염식 유아 반찬까지 섭렵한 후에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빠의 밥을 꿀맛으로 받아 넘기며 아토피 증상까지 사라진 아이들은 학성 씨가 잘 해왔다는 증거였다. 자신의 아내처럼 아이를 돌보느라 이유식을 만들어 먹일 수 없는 엄마들의 시간을 대신해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만든 건강한 수제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해보고자 결심했다.
2015년 수제이유식 전문점 아빠의꿀밥을 열고 자신의 아이에게 한 것과 똑같은 정성으로 이유식을 만들었다. 가게를 열기 전 전국 곳곳의 이유식 전문점을 체험했다. 기업의 제품 생산 공장 견학 등도 병행하며 '아빠의꿀밥'만의 장점을 확실히 챙겼다. 주 고객 층인 0~2세 아이들이 성장하며 아빠의꿀밥을 졸업하면서도 9년 째 끊임없이 주문이 이어지는 것은 엄마들의 만족스러운 경험이 공유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간을 할 수 없는 이유식을 맛있게 먹이기 위한 비법은 충분한 정성이다. 아빠의꿀밥은 당일생산 당일 배달의 원칙을 고수한다. 오전 7시까지 주문이 마감되면 5명의 조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미리 손질해두는 재료는 하나도 없다. 주방에서 쌀을 불리고 입자 크기별로 분쇄하는 과정부터 꿀밥의 시작이다.

아이들이 먹을 음식의 재료는 친환경 제품을 기본으로 한다. 한살림, 초록마을 등에서 구입하는 채소와 돼지고기, 로컬 한우 업체에서 가져오는 한우, 델리퀸 닭고기 등을 사용한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방에서 여러번 세척하고 다듬어 사용하는 채소는 제철에 가장 맛있는 재료 위주로 다른 재료와의 상성을 고려해 섞인다. 생선이나 고기는 조금의 이물질도 없도록 정성으로 손질한다.

특별한 간이 없는 이유식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육수는 정성의 산물이다. 한우 양지와 사태는 매장에서 직접 말린 6가지 건조야채와 함께 6시간 이상 우려내 고기는 버리고 육수만 취한다. 생선과 파, 무, 다시마 등을 넣은 생선 육수와 닭고기 육수도 별도로 끓인다.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저온에 오래 끓여 만드는 이유식들은 오랜 경험의 결과다.

5~6년간의 꾸준한 연구로 비로소 완성된 식단은 주간식단표로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 청주 전지역과 옥산, 오송, 내수, 증평, 진천혁신도시까지 아빠의꿀밥을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완료기 이유식을 넘어 일반식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저염식 반찬도 일주일에 한 번씩 포함된다. 아이가 없어도 본인의 건강을 위해 환자식 대용으로 아빠의꿀밥을 찾는 이들도 늘어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했다.

아빠의 꿀맛 이유식을 먹고 자란 여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이 10년 넘게 이유식을 만드는 쌍둥이 아빠가 지치지 않는 힘이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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