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항아리바비큐 한식 퓨전 레스토랑 '백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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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5 15:20:06

[충북일보] 백류가를 한 줄로 표현하면 항아리 바비큐를 기반으로 한 한식 퓨전 레스토랑이다. 백윤규 대표와 류승열 대표는 백류가를 통해 세상에 내놓고 싶은 음식에 대한 수식어를 줄일 수 없다. 각자의 이름에서 한 자씩 가져온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다.

항아리에서 훈연해 먹는 삼겹살은 흔히 먹는 메뉴는 아니다. 일단 커다란 항아리가 준비돼 있어야 하고 좋은 숯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공통점으로 대학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각자 가슴에 품은 비슷한 미래가 있었다. 결국은 나의 이름을 건 가게였다.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은 달랐지만 카페부터 식당과 술집, 김치 공장과 반찬 공장까지 경험하며 차곡차곡 준비과정을 거쳤다. 하나의 메뉴에 뜻이 모인 것은 윤규 씨 집에서 종종 해먹던 항아리 바비큐를 함께 맛본 뒤다. 아버지의 마당 한 편에 놓인 항아리에서 나온 삼겹살은 승열 씨가 그간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었다. 늘 먹어오던 메뉴라 누구나 아는 맛이라고 생각했던 윤규 씨의 생각도 달라졌다. 정성과 시간이 만들어낸 고기 맛을 도심에서 표현해보기로 했다.
상권에 어울리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백류가만의 숙성과 조리 방식을 찾았다. 손질 후 이틀간 숙성을 마친 삼겹살은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 참숯향을 입는다. 3시간에 걸친 훈연으로 담백하고 향긋해진 삼겹살은 굽거나 삶는 것과는 다른 풍미와 부드러움을 남긴다. 항아리 뚜껑 위에 담아 내는 삼겹살은 직접 담근 파김치와 된장소스, 와사비와 김치 등을 함께 올려 여러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한식 퓨전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항아리바비큐만큼이나 인기있는 다른 요리들 때문이다. 닭날개 뼈를 발라내고 갈비맛 소스로 양념한 만두소를 가득 채워넣은 닭날개 만두 치킨은 독특한 모습부터 시선을 잡았다. 매콤한 양념을 덮은 바삭한 튀김 아래 부드러운 날개살과 함께 씹히는 갖은 재료가 백류가의 시그니처 메뉴로 올라서게 했다. 김치와 사워크림을 이용해 만든 특별한 소스는 요리 아래 깔아둔 백류가의 비법이다.
ⓒ백류가 인스타그램
김치볶음밥도 평범하지 않다. 수비드 해 얇게 저민 닭다리살에 김치볶음밥을 넣고 말아 튀기듯 구운 닭다리 김치볶음밥 말이다. 부드러운 닭고기에 곁들임 된장마요소스가 맛을 더하고 은은한 솔향이 함께 하는 솔잎 플레이팅도 특이하다. 솥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튀기 듯 구워 먹던 추억의 음식인 밥전도 은근히 손이 가는 메뉴다. 바비큐와 함께 먹기 좋은 매콤한 칼국수 볶음면과 마제소바를 한국식으로 해석한 보리된장국수도 식사를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곶감 속에 크림치즈를 채워넣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메뉴도 중독성 있는 달콤함으로 다시 찾는 메뉴다.

한식 퓨전 요리를 주로 내세우기에 주류도 전통주로 꽉 채워 준비했다. 요리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술 본연의 맛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주류를 찾아 가져온다. 가볍게 마시는 하이볼도 전통주 하이볼로 향미를 살렸다.
점심에 백류가를 찾는 주변의 직장인들을 위해 백반 메뉴도 준비했다. 매일 달라지는 국과 집에서 먹는 듯한 11가지 반찬을 직접 만든다. 매일 점심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은 고민할 필요없이 항아리 한상을 주문하면 된다. 다만 골라야 할 것도 있다. 항아리바비큐, 제육볶음, 고등어 중 하나를 선택해 밥과 반찬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정수시스템을 이용한 요리는 물로 인해 변하는 미묘한 맛의 차이까지 잡아내려는 두 사장님의 노력이다. 압력솥으로 지은 찰기 가득한 밥부터 매일 달라지는 곁들임 찬, 요리에 어울리는 여러 소스 개발 등 자주 오는 손님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두 사람의 열정이 백류가를 설명하는 손님들의 수식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간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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