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여름 초입부터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여름철엔 폭염과 폭우, 태풍,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재해규모도 급변하는 기후의 영향을 받아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대기 불안정과 고수온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덥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도 긴 폭염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더위가 길고 강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올해는 더 더울 거라는 예보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평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낮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7월과 8월은 더울 확률이 무려 50%에 달한다.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주된 원인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지목됐다. 폭우와 태풍,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가 많은 여름철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해가 더 빈번해지는 계절이다. 올해는 폭우도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비가 요구된다. 장마가 오기 전 철저한 현장점검은 필수다. 해마다 반복하는 안전점검이라고 해서 형식적으로 해선 안 된다. 위험지역의 경우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고, 즉각·실행해야 한다. 충북도 등이 역점 추진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도 보다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그래야 끔찍한 자연재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올해 장마철은 특히 불안하다. 예상보다 강한 비바람과 돌발성 호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등 안전관련 부처가 여름철 재해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도 장마철을 대비해 하천과 옹벽·교량·급경사지·지하차도·건설현장 등 재난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 충북도 등은 매년 여름 연례행사로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늘 있기 마련이다. 예기치 못한 곳에서 대형 재난·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배수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여름철이면 피해를 입는 지역도 있다. 농경지·비닐하우스와 가옥이 침수돼 극심한 피해가 반복되는 지역도 있다.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일어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참혹했다.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2년이 다 돼서야 이범석 청주시장이 어제(12일) 첫 재판을 받았다.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시공사 전 대표도 함께 법정에 섰다. 3명 모두 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하자마자 장마철 재해 대비를 주문했다.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국가와 공무원의 책임을 강조했다. 충북도 등도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기후 변화 재난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북도민의 안녕이 곧 국가의 안녕이다.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후진적인 인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철저한 대비만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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