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오송컨벤션센터(이하 청주오스코)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주오스코는 지난 6월 7~8일 개최된 '코믹월드 321'을 기점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청주오스코는 오는 8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9월 1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역 산업과 문화 잇는 '중부권 마이스 거점'
충북도와 청주시가 약 2천318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청주오스코는 대지 면적 7만8천880㎡, 연면적 3만9천725㎡에 달하며, 전시장(1만31㎡)과 그랜드볼룸, 중·소 회의실, 미술관, 상설전시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 전시·컨벤션센터로, 지역 경제 및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전시장에는 최대 600개의 부스 설치가 가능하며, 3분할이 가능한 가변형 구조로 행사 규모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2층에는 그랜드볼룸과 중회의실, 소회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체 컨벤션 공간은 동시 3천700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 AV·음향 등 최신 시스템도 완비되어 전시·회의 뿐만 아니라 공연·콘서트·스포츠행사 등 다양한 복합문화행사에도 적합하다. 이와 함께 글로스터호텔그룹이 케이터링 서비스를 전담해 고급 연회 및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식당·편의점을 포함한 각종 근린생활시설도 오는 9월 개관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코믹월드321 행사 현장.
△시범 운영 첫 전시,'코믹월드 321 청주'성료
6월 시범 운영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는 '코믹월드 321 청주'가 개최돼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코믹월드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직접 창작한 만화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국내 대표 서브컬쳐 행사이다. 행사 기간인 6월 7~8일 양일간 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청주오스코를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외에도 '충청경향하우징페어', '충청가구쇼', '청주펫친소', '충북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 '충북농식품산업박람회' 등 생활·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서 열리던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도 올해부터는 전문 전시장인 청주오스코에서 새롭게 개최된다. 이같은 행사 수요에 힘입어 청주오스코의 2025년 하반기 예상 전시 가동률은 개관 전임에도 이미 39%(6월~12월 가동 기준)를 넘어선 상황이다.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코믹월드321 행사 현장.
△자체 행사·신규 박람회로 콘텐츠 확대
오는 8월에는 '2025 세계로봇올림피아드(WRO) 한국대표 선발대회'가 청주오스코에서 개최된다. 약 2천200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2029년까지 5년간 청주오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8년 WRO 세계대회 유치를 목표로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오스코 등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10월에는 청주오스코가 자체 기획한 '청주삼겹살 삼쏘페스티벌'이 야외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청주의 대표 음식인 삼겹살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중심의 야외 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주오스코는 이번 축제를 통해 '꿀잼 청주'라는 도시 이미지 확산에 기여하고,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의 전략산업 뿐 아니라 AI,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먹거리와 연계한 신규 전시를 적극 유치·기획할 계획이다.
김성현 청주오스코 사업단장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B2B 산업 전시 유치·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주오스코를 마이스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을 제공하는 '꿀잼행사'도 적극 유치·기획해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활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