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로또'라고 불리는 '아랍어'가 올해 수능 아랍어Ⅰ 과목에서 전부 3번만 찍었을 경우 중간 등급인 4등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4일 아랍어Ⅰ 과목에서 모든 문항의 정답을 3번으로 찍었을 때 원점수 13점을 득점해 4등급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아랍어Ⅰ 과목에서 정답이 3번인 문항은 7번, 14번, 19번, 24번, 25번, 27번, 30번 등 모두 7개다.
아랍어는 잘하는 학생이 드물고 가르치는 학교도 거의 없어 소위 '찍기'로 몇 문제를 더 맞히면 등급이 올라간다는 인식이 확산 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로또'라고 불리우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응시생 중 70.8%에 달하는 4만7298명이 아랍어Ⅰ 과목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과목은 9과목이다.
실제로 아랍어Ⅰ 과목에서는 원점수 13점으로 4등급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다른 제2외국어인 독일어나 프랑스는 원점수 13점이면 6등급이고 스페인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7등급까지 내려간다.
아랍어Ⅰ 과목을 4번이나 5번으로 찍었을 경우 원점수 10점으로 6등급, 2번으로 찍으면 원점수 9점으로 6등급, 1번으로 찍으면 8점으로 7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아랍어Ⅰ 과목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시험위주가 아닌 실생활 위주 외국어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