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모두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17곳에 달했다. 건설회사와 부동산개발 업체 각 8곳, 금융기관 1곳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었다.
이 가운데 대형 건설사 3~4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민간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민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일원 1.36㎢에서 추진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선도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14~2018년이다.
사업비는 국비 1천3억원, 시비 378억원, 민간 1천718억원 등 총 3천11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선도지역 마중물사업,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등 부처협력사업, 민간참여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이 가운데 민간참여사업은 △복합문화레저시설 건립사업 682억원(대상지 본관동 일부·주변 공지) △비즈니스센터·호텔 938억원(본관동 북측 전면부) △정주시설 스튜디오 레지던시·행복주택 98억원(동부창고 부지 남측부) 등 3가지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주요 핵심사업이다.
복합문화레저시설은 공예·디자인 분야에 특화된 상업시설과 지역상인 전용 임대공간이 조성되는 시설로, 단 대형마트, 아웃렛, 대형백화점은 사업에서 제외된다.
이날까지 제안서를 신청받은 후 평가를 통해 다음 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던 시는 사태파악 등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시는 두 차례에 걸친 사업 설명회가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부족했는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문제점을 파악한 뒤 국토교통부와 협의, 재공모에 들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재공모 등 앞으로 추진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