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직지 위상·가치 더 높아질 것"

증도가자 문화재 지정땐 상호보완적 효과 기대
고인쇄박물관, 2010년부터 증도가자 7점 소장 중

2015.02.09 16:48:13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증도가자

'증도가자(證道歌字)'로 알려진 금속활자가 진품이라는 연구용역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자 현존 세계 최고(崔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고장인 청주시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9일 "직지의 위상과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인쇄박물관은 '증도가자'가 진품으로 확정,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인쇄를 위한 수단(도구)과 결과물이라는 측면에서 증도가자와 직지가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직지의 가치와 위상을 더 높여주는 계기가 돼 고인쇄박물관이 금속활자발명국 대한민국의 명품박물관으로 육성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인쇄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남권희 경북대학교 교수에 의해 공개된 증도가자는 1239년 이전에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찍을 때 사용한 금속활자로 현재 원본(금속활자본)은 남아있지 않고 그 번각본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1377년에 간행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보다 최소 138년 이상 앞선 고려금속활자인쇄와 관련한 실증적인 자료로, 2007년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처음 확인이 된 후 2010년 다보성에서 101점을 최초로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증도가자 활자 수는 112점으로 학계에서는 실제로는 250여점 이상이 서울 다보성 고미술관과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에서도 지난 2010년 남 교수 등을 통해 연구학술용으로 증도가자 7점을 매입, 소장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 황정하 학예연구실장은 "문화재청에서 증도가자를 진품으로 인정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다면 금속활자 발명국의 위상과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인 직지의 위상도 더욱 높아지는 것"이라며 "그간 박물관에서 금속활자복원사업 등을 통해 인쇄 종주국임을 검증해 왔기 때문에 직지가 갖는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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