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가 지난 8일 대구에서 '2024 지역신문 콘퍼런스'를 열었다.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지역신문법) 제정 20주년을 맞아 지역 언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지역신문법 20년, 지역신문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에 대한 강조가 많았다. 이번 지역신문 컨퍼런스 역시 위기 극복을 화두로 삼았다. 풀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지발위 지원금은 20년 전 매년 250억 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약 80억 원이다. 되레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늘리는 건 고사하고 20년 전 수준으로라도 회복돼야 한다. 현재 지발위 기금은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지발위엔 위원만 있고 지발위 만의 사무국이 없다. 지역신문 종사자들이 지원사업 등을 위해 소통하는 실무진이 지발위 직원이 아닌 셈이다. 언론재단은 서울에 있다. 지역언론을 자칫 중앙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쉽다. 다양한 지역신문 종사자·경영진의 입장을 반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게다가 지역신문법을 만들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먼저 예산을 주면서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히 지역신문
예전에 동네 골목은 놀이터이자 웃음이 있는 공간이었다. 며칠 전 동네를 지나치다 적막해진 놀이터에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 '아이들 웃음소리가 정말 사라져가고 있구나' 이제 저출생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TV나 신문에서 연일 보도되는 뉴스를 통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저출생 대책 업무를 담당하면서 그 심각성에 대해 통감하곤 한다. 저출생 문제는 한 두 가지 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의 고용 불안, 높은 주거비용, 육아에 대한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저출생 문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이다. 진천군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저출생·인구위기 극복 성금 캠페인 및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지역 내에서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인 백곡면에 3년 만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 것은 참 고무적인 일이다. 20
[충북일보]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룬 주말을 맞아 전국의 유명산과 둘레길마다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북적인 가운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0일 충북 보은군 말티재 구불구불 고갯길을 따라 울긋불긋하게 물들고 있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는 '제3회 세종시 소상공인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종소상공인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8일 나성동에서 열린 행사는 소상공인의 성장과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한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을 기념하는 자리로, 지역 소상공인과 유관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지위향상에 기여한 소상공인 15명이 세종시장, 시의회의장, 국회의원,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의 땀방울이 세종시 경제와 시민의 일상을 빛나게 하고 있다"며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목 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때 보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더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세종을 방문해 곳곳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사진설명 : '제3회 세종시 소상공인의날 기념식'이 지난 8일 나성동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
[충북일보] 청주시 공직사회가 다음달 발표될 정기인사에 술렁이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시 본청과 각 구청의 국장급 빈자리가 몇자리나 나올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11월을 기준으로 올해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는 본청과 각 구청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모두 4명이다. 3급 이상률 기획행정실장을 비롯해 4급에서 홍순덕 복지국장과 손민우 흥덕구청장, 김종관 농업정책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여기에 김응오 서원구청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내진 않았지만 오는 12월 명예퇴직 후 내년 3월 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장급 이상 승진 자리는 최대 5자리까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의 국장급 승진 대상자는 지난번 정기인사보다 크게 늘었다. 가장 마지막 정기인사가 있었던 지난 6월까지는 과장 근무경력 '4년 이상 사무관(과장급)'이 국장급 승진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면서 '3년 이상 사무관'으로 국장 승진 자격 기준이 줄게 됐다. 이번 정기인사를 기준으로 4년차 이상 사무관은 20명, 3년차 이상은 18명이다. 당초대로였으면 20명이서 경쟁했을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두 달 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대비한 경제·안보 점검회의 직접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달 후면 워싱턴의 새 행정부가 출범을 하고, 또 새로운 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며 "이에 따라서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경제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해서 지금 행정부가 출범을 한 후가 아니라 이제 예상되는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벌써 국제시장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비를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통상 분야는 기업도 스스로 판단하고 노력해야 되겠지만 정부 지원이 산업과 또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공무원들끼리만 책상에 앉아서 얘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이것이 기업 경영과 또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대화를 많이 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의 후폭풍이 매섭다. 야권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와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묻는 장내·외 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여기에 양대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과 시민사회연대도 합류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주말 서울도심과 충북 등 지역곳곳에서 대형집회가 열렸다. 한국노총 조합원 3만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며 5개 차로를 점령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개선', '노동기본권 쟁취' 등도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부터 중구 숭례문 앞에서도 시위를 하는 인파로 광장이 가득 메워졌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4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를 진행했다. 이들은 '퇴진을 넘어 사회 대전환', '참지 말고 몰아내자' 등 피켓을 들고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집회를 진행한 촛불행동 측도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김건희 특검
[충북일보] 세종시 도담동이 10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 행복도시동행위원회와 도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장 김치 담그기와 나눔 행사를 열었다. 박종오 행복도시동행위원회 회장과 자원봉사자 20여 명은 이날 세종시 전역의 법무보호 대상자와 취약계층에 전달할 김치 300포기를 담갔다. 위원회는 이 중 24통의 김치를 도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했다. 김치는 도담동 민관협력 특화사업인 '도담어르신 행복지킴이' 대상자 24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종엽 도담동장은 "어려운 이웃이 따뜻하고 든든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사진설명 : 세종시 도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0일 김장 김치 담그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
[충북일보] 충북 지역 민·관·정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지난 8일 청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주로 신설을 촉구했다. 공동위원회는 "청주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 행정수도 관문공항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군 공용공항으로 그 위상에 맞는 규모와 능력에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한계에도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청주공항은 지난 8일 기준 이용객이 400만2천968명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이 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369만5천812명을 넘어선 것으로 이 추세하면 올해 말에는 4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위원회는 "지방공항으로는 제주와 김포, 김해에 이은 네 번째로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는 쾌거"라며 "해외 여행객도 110만 명을 돌파해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놀라운 성장에도 아직 청주공항은 그에 걸맞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충북일보] 국내외 희귀 다육식물 재배농가와 애호가들이 참가한 여섯 번째 대한민국 다육식물 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한국다육식물협회는 지난 9~10일 이틀간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 '6회 대한민국 다육식물 박람회'가 전국 다육식물 재배농가와 애호가들의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청주에서 세 번째 열리는 전국 규모 다육식물 전시회로 첫날 오전 10시 개막해 이튿날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박람회장에서 방문객들은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다육식물을 구매했다. 행사 중간에 경품추첨과 경매도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또한 전국 다육식물 재배농가 30여 곳과 다육식물 애호가들이 출품한 30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행사장에는 에케베리아, 코노피튬, 하월시아, 선인장 등 빨강색, 보라색, 형광색, 분홍색 단풍으로 물든 각양각색의 예쁜 다육식물이 전시됐다. 한국다육식물협회 이현화(경기 고양시·다육농장 멕시코 대표)회장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여섯 번째 다육식물 박람회를 치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주에서 이 행사를 계속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다육식물은 희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김건희 특검' 관철을 위한 도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9일 진천 종합스포츠타운 다목적체육관에서 지역 국회의원, 도당 주요 당직자,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의 서명운동 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발대식에는 김민석·김병주·한준호·송순호 최고위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위원장은 "충북 도민의 뜻을 받들어 김건희 특검을 관철시켜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민주당은 충북 미래와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당과 도내 8개 지역위원회는 지역별로 천막 당사와 이동식 서명대를 2개 이상 설치해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은 새롭게 구성된 도당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의 힘찬 전진을 다짐했다. 상임고문, 고문, 각급위원회 위원장, 수석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에 대한 위촉장과 임명장 수여식도 진행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서충주청소년문화의집 소속의 문화봉사기획단 '후레시맨'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한 '2024년 청소년 자기주도형 봉사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충북 지역 유일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후레시맨은 중·고등학생 8명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조사·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기획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성과를 평가하는 활동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계획·진행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 점이 큰 의미를 더했다. 이번 수상은 전국 183개 팀이 참여한 공모전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거둔 성과다. 곽인순 관장은 "서충주청소년문화의집 개관 1년 만에 청소년들이 전국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충주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했다. 국회의장실은 'P20 의회가 가능한 한 최고위급 대표 차원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서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공동선언문 채택을 주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이밖에도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 정부·의회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원확보 방안 마련 및 실행 촉구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AI 관련 역량 강화 논의 확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여성과 여아를 겨냥한 모든 형태의 차별, 괴롭힘, 폭력 근절 등이 담겼다. 우 의장은 회의 세션 사이 진행된 린지 하비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대응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우 의장은 호일 하원의장에게 "한국전쟁 당시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원해 주었고, 한국 국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
나날이 성글어가는 들녘이 비움의 사유 속으로 이끈다. 실속 없이 분주한 일상은 틈을 내주는 데 인색하다.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창밖 정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마름달 아침 풍경 속에서 문득 '할머니'라는 명사를 떠올린다. 가을걷이를 끝낸 들녘은 어딘지 내 유년시절 할머니의 모습과 닮아있다. 자식들을 위해 아낌없이 받아주고 내어주는 헌신적인 사랑, 흩어진 이삭을 주워 담듯 손자들을 보듬으셨던 까슬까슬하고 보드라운 황톳빛 따듯함…. 몇 달 전에 할머니란 호칭을 얻었다. 시어머니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농담에 '시언니'라고 응수를 하곤 했는데, 또 다른 호칭의 어색함을 아직 떨쳐버리지 못했다. 지난 추석엔 처음으로 손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추석이 다가올 무렵, 며느리가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한가위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아기도 있고 집도 가까우니 명절 아침에 일찍 오라고 했더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싶다는 것이다. 혼인한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요즘 젊은 세대의 일반적인 사고와 문화를 주워들은 얘기가 많은데,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가 대견하고 고마웠다. 이제 막 6개월에 접어든 손자 웅이는 낯을 조금씩 가리기 시작했다. 밤이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 의관을 하신 분이시네요. 본인소개를 해 주시지요. 나 한명회요. 웬만하면 이름은 들어봤을 거요, 청주 한씨고. -그럼 연세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애매한데 한 600살이라고 할까. -조선전기 분이시니 오늘날 일어나는 일들은 모르시겠네요. 대충은 알고 있어. 사람들이 끊임없이 내 사는 곳으로 오고 듣고 보기도 하니까. 어쩌면 공간적 제약이 없어 더 많이 알 수도 있지. -평소에 궁금했던 것 몇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래요, 뭐든지. -선생은 '금수저' '흙수저' 중에 어디에 속하셨나요. 가문으로 보면 '금수저' 보다 '다이아수저'라고 했겠지만, 내 어릴 때 형편은 '나무수저' 정도였다고 봐야지. -과거를 많이 보셨잖아요, 한 번도 안됐지만…. 내가 놀기를 좋아했어, 그러니 실력도 달렸지. 그런 얘긴 하지 마. -결국 문음으로 벼슬길을 시작하세요, 창피하진 않았나요. 안 되니 그렇게라도 해야지, 별 수 있남. 사실은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살았어.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었지. 공부만 실력은 아니잖아. -수양대군 편에 착 붙었어요, 뭔가 미래가 보였나요. 확신이 있었지, 판을 읽은 거야. 그렇게 해야겠고 그렇
[충북일보] 국내외 희귀 다육식물 재배농가와 애호가들이 참가한 여섯 번째 대한민국 다육식물 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한국다육식물협회는 지난 9~10일 이틀간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 '6회 대한민국 다육식물 박람회'가 전국 다육식물 재배농가와 애호가들의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청주에서 세 번째 열리는 전국 규모 다육식물 전시회로 첫날 오전 10시 개막해 이튿날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박람회장에서 방문객들은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다육식물을 구매했다. 행사 중간에 경품추첨과 경매도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또한 전국 다육식물 재배농가 30여 곳과 다육식물 애호가들이 출품한 30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행사장에는 에케베리아, 코노피튬, 하월시아, 선인장 등 빨강색, 보라색, 형광색, 분홍색 단풍으로 물든 각양각색의 예쁜 다육식물이 전시됐다. 한국다육식물협회 이현화(경기 고양시·다육농장 멕시코 대표)회장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여섯 번째 다육식물 박람회를 치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주에서 이 행사를 계속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다육식물은 희
[충북일보] "청주는 문화제조창, 공예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등 풍부한 문화 인자를 갖춘 도시다. 예술·문화 콘텐츠, 관광 등과 연계해서 더욱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청주를 공식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장간담회에서 청주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일 유 장관은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열 번째 캠페인으로 청주를 찾았다.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캠페인은 문체부 선정 지역문화매력 100선인 '로컬100'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서울역에서 로컬100이 있는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유 장관은 지난 2023년 12월 경남 밀양·통영을 시작으로 로컬100 현장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그는 청주에서의 첫 일정으로 '로컬100'에 선정된 문화제조창 현장을 찾았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로비에 위치한 문화도시 청주 시민 아카이브 'ㄱ의 숲'에서 로컬100 문화제조창과 올해의 문화도시 청주 관련 사업 브리핑을 참관했다. 이어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2024 올해의 문화도시' 현판을 전달했다. 청주시
[충북일보] 청주시 공직사회가 다음달 발표될 정기인사에 술렁이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시 본청과 각 구청의 국장급 빈자리가 몇자리나 나올 것인가에 대한 추측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11월을 기준으로 올해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는 본청과 각 구청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은 모두 4명이다. 3급 이상률 기획행정실장을 비롯해 4급에서 홍순덕 복지국장과 손민우 흥덕구청장, 김종관 농업정책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여기에 김응오 서원구청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내진 않았지만 오는 12월 명예퇴직 후 내년 3월 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장급 이상 승진 자리는 최대 5자리까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기인사의 국장급 승진 대상자는 지난번 정기인사보다 크게 늘었다. 가장 마지막 정기인사가 있었던 지난 6월까지는 과장 근무경력 '4년 이상 사무관(과장급)'이 국장급 승진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되면서 '3년 이상 사무관'으로 국장 승진 자격 기준이 줄게 됐다. 이번 정기인사를 기준으로 4년차 이상 사무관은 20명, 3년차 이상은 18명이다. 당초대로였으면 20명이서 경쟁했을
[충북일보] 충북농협(총괄본부장 황종연)은 지난 8일 하나로마트 청주점(지사장 이상조) 특설무대에서 11월 11일 '29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쌀 가공식품 특판전과 고객사은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업인과 고향주부모임 등 여성단체도 함께 참여했다. 특판전에서는 우리쌀로 만든 청원생명 쌀과자, 충북 쌀 막걸리, 진천 미잠미과 쌀빵 등이 고객들에게 선보여졌으며,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별도 야외 행사장에서 괴산 절임배추 예약판매도 실시됐다. 이와 함께 농협김치와 청풍명월 한돈수육을 맛보는 행사도 열렸다. 황종연 총괄본부장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리 농업을 대표하는 쌀과 김치를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 가공식품을 적극 발굴해 홍보하고 아울러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우리 농축산물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