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철(오른쪽 여섯 번째) 옥천군수와 오는 10월 개최하는 ‘2회 옥천 전국 연극제’의 추진위원들이 지역 문화 예술 저변 확대를 외치며 손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임정매 시민기자
[충북일보] 옥천군은 지난해 전국 연극제를 개최했다. 전용 공연장 하나 없는 시골 마을, 연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옥천에서 열린 전국 연극제는 여러 사람의 시선을 끌 만했다.
먹고살기 바쁜 세상에 무슨 연극제 개최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황규철 군수는 묵묵하게 연극제를 밀고 나갔다. 그 결과 '1회 옥천 전국 연극제'는 기대 이상의 호응 속에 대박을 터트렸다. 7편의 연극 표는 모두 매진됐고, 주민과 외지인 등 3천500여 명이 관람했다. 인구수 5만 명 남짓한 소규모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옥천 전국 연극제는 황규철 군수의 민선 8기 공약이다. 이런 걸 공약한 기초자치단체장은 전국에 없다. 황 군수가 유일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시골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극제 개최를 공약했고 이를 지켰다.
그렇다면 전국 연극제 개최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유명 극단을 초청해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 예술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예부터 문화와 예술을 소중하게 여기는 지역은 망하지 않았다. 그런 지역은 더디더라도 늘 발전해 왔다. 성숙한 주민 의식과 문화 수준이야말로 지역을 발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서 그렇다. 황 군수는 이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는 보기 드문 단체장이다.
황 군수가 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공을 들이는 것도 먹고사는 일처럼 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미래를 위한 귀중한 투자여서 눈에 들어온다. 이는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과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런 무형의 가치를 알고 있는 군수와 함께 옥천군은 수준 높은 문화 예술 도시를 꿈꾸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2회 옥천 전국 연극제'를 다시 기대해 본다.
/ 임정매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