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개 상영관 중 3개 관을 운영하며 임시 개관한 제천시네마 전경.
ⓒ문서영 시민기자
[충북일보] 제천시내 유일한 영화관인 '제천시네마'(구 CGV제천)가 1년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제천시네마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전체 6개 상영관 중 3개 관을 운영하며 임시 개관했다.
2023년 12월 30일 경영난으로 휴업에 들어간 이후 처음으로 시민을 맞은 것.
이날 영화관 앞에는 오랜만에 영화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그동안 제천에서 영화를 보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했는데, 다시 문을 열어 정말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천시네마는 과거 CGV 제천점으로 운영되다 경영난으로 잠정 휴업했으며 이후 새로운 운영 주체가 인수해 극장 재가동을 준비해 왔다. 이번 임시 개관은 사실상 '재개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CGV 제천의 재개관을 위해 지역 정치권 등이 나서면서 재개관에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해를 넘기며 시민들은 '상영관 원정'을 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영화관이 민간 시설인 데다 민간 차원의 재개관 움직임이 없자 시민들의 문화 갈증이 지속되며 시 또한 답답한 입장이었다.
다만 영화관 측은 이번 개장이 '정상 운영'은 아니며 시설 점검 및 운영 테스트 차원의 임시 오픈이라고 설명했다.
제천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주말 이틀간 한시적으로 문을 연 상태며 주중 상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운영 테스트와 점검을 마친 후 조속히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영화관 재개장 소식에 환영의 뜻을 보이며 하루빨리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는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영화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문서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