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 전문가들은 국립암센터 분원 후보지로 대구보다 오송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발전연구원이 최근 전국의 의대·약대교수, 연구소 연구위원, 제약회사 관계자, 도시계획전문가,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립암센터 분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평균 75.2점을 얻었다. 반면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52.9점에 그쳤다.
15개 조사항목 가운데 오송은 부지의 확장성, 조성원가, 조기건설 가능성, 교통접근성, 주거환경시설, 교육여건, 분양가, 연구기반시설, 국토균형발전 등 14개 항목에서 대구를 앞섰다.
대구는 '지자체 행정·재정적 지원' 항목에서 유일하게 오송과 동점(71.4점)을 기록했다.
'국립암센터 분원은 어떤 기능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항암신약개발(115건), 임상시험 시행(101건), 항암연구 지원기능(97건), 항암치료법 및 의료기기 개발(70건)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국립암센터 분원의 입지를 결정할 때는 △연구 및 진료여건(0.470) △부지현황 및 입지여건(0.224) △관련 정책과의 부합성(0.180) △정부여건(0.126)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충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내 전문가 1천명을 선정한 뒤 이들에게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내 점수를 매기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설문조사 결과와 타당성 용역결과물을 보건복지부와 한국산업보건진흥원, 국립 암센터, 국회 보건복지위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국립 암센터 분원건립 타당성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다음달 중 오송첨복단지와 대구첨복단지 중 1곳을 입지후보지로 선정해 내년 초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