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예상됐던 국립암센터 분원 입지 결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2일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립암센터의 의뢰를 받아 진행 중인 입지 타당성 용역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오는 10월22일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할 연구용역 결과에는 입지선정 기준에 따라 선정한 암센터 분원의 입지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연구용역 결과를 국립암센터에 보고하면 암센터는 이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게 된다.
복지부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분원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 및 최종 입지 선정 등의 절차를 갖게 된다.
복지부는 이 절차가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나 국립암센터 분원 최종 입지가 선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분원 설립의 필요성 등을 판단하기 어려워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11월 이후에 용역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연구용역 결과 제출 시점을 놓고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나 당초 알려진 이달 말 분원 선정은 빨라도 12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당초 유력했던 오송 분원이 정치적 논리에 따라 대구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 분원의 오송 유치에 대한 논리 개발 등을 통해 정부를 설득하고, 여야를 떠나 도민과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 분원의 오송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도의회 임헌경 의원(청주7)은 "첨단임상시험센터의 필수성과 오송·대구로 쪼개진 첨복단지의 현실을 고려해 두 개의 암센터 분원을 설치토록 유도함으로써 첨복단지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를 위한 당위성 논리를 충북도는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오송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구가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에 나서 오송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입지 발표가 지연될 경우 현재의 논리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