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분원 오송유치를 위해 충북도의 유치 당위성 마련과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서명운동 확대, 정치권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3일 임헌경(청주 제7·사진) 충북도의원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유치와 관련, 충북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촉구했다.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오송과 대구 신서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를 현지 확인한 결과, 대구는 이미 커뮤니케이션센터 설계를 마치고 착공이 발빠르게 진행되는 등 암센터 분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에 비해 충북은 편의시설인 커뮤니케이션센터와 벤처연구센터를 당초 민자유치에서 충북도 자체 건립으로 변경함에 따라 규모가 축소되고 착공이 늦어져 초기 경쟁에 뒤질 우려가 있다"고 전제한 뒤, "본래 첨복단지는 핵심시설, 연구지원시설, 임상시험센터, 민간연구시설이 하나가 돼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진정한 의미의 첨복단지가 완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 특히, 당초 보건복지부가 국비가 지원되는 핵심·연구지원시설 이외에 첨단임상시험센터를 민자로 추진하게 한 것은 임상시험병원의 투자기피 현실과 충북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문제가 있다"며 "오송의 첨단임상시험센터 내에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은 절실하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구는 경북대 병원 외에 3곳의 임상시험병원이 있는데 반해, 충북은 치료목적의 일반병원 외에 임상시험병원이 한 곳도 없음을 고려할 때, 암센터 분원은 반드시 충북 오송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앞서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 정책토론회(변재일·양승조 국회의원 주관)의 플로어 질의·답변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입지 선정에 있어 그 평가기준과 가중치 등을 사전 공개해 달라"며 "공정하고 신중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더 나아가 예산 당국과 협의한 후, 첨단임상시험센터의 필수성과 오송·대구로 나누어진 첨복단지의 현실을 고려하여 두 개의 암센터 분원을 설치함으로써 각각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덧붙였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