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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보은 축산농가 '무더위와의 전쟁'

기록적 폭염에 가축도 '기진맥진'

  • 웹출고시간2013.08.13 18:55:51
  • 최종수정2013.08.13 19:03:28
말복인 12일 충북 전역에 폭염이 몰아닥쳤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충북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한 일사에 의해 지면가열로 기온이 올랐다. 보은지역은 수온주가 33.9도를 가리켰다.

무더위는 농촌 지역을 완전 초토화할 모양이다. 사람도, 가축도 지쳐가고 있다. 그야말로 삼복더위의 절정이다.

"아 더워"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보은군 보은읍 용암리 한우농가의 한우가 시원한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이주현 기자
이날 오후 1시, 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서덕수(55·보은군 보은읍 용암리)씨의 한우 농가를 방문했다. 가마솥 날씨에 축사는 마치 한증막을 연상 케 했다.

"윙~ 윙~"

축사 안은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했다. 인기척이 없다. 이따금 축사에서 '음메' 소리가 들린다. 더위에 지친 소의 울음은 축 늘어지게 들렸다.

서씨는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쉴 새 없이 찬물을 뿌려댄단다. 더위로 자칫 소들이 입맛을 잃거나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우의 사육적정온도는 10~20도다. 한우는 기온이 25도가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30도를 넘어가면 사료 섭취량과 체중증체량이 감소해 성장과 생산성이 떨어진다. 여름철 기온이 해마다 오르면서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비용도 점점 많아진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소 사육비용이 급상승하게 된다. 전기도 많이 써야 한다. 지난달 전기요금만 30만원 넘게 나왔다. 1만3천223㎡ 규모의 농장에 설치된 대형선풍기 30대가 하루종일 돌아가다 보니 당연한 현상이다. 일정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꺼지는 절전 시스템을 도입한 게 이 정도다.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소는 열사병에 노출된다. 그래서 서씨는 선풍기가 잘 가동되는지, 선풍기 바람을 잘 맞는지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오후 2시20분. 8m 마다 설치된 스프링쿨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진다. 250여 마리의 소들이 신이 난 듯 꼬리를 흔들어 댔다.

그것도 잠시다. 소들은 금세 더위에 지쳤다. 사료도 먹지 않고 눈만 껌뻑거린다.

서씨는 자식 같은 소 걱정이 앞선다.

"언제까지 더울라나 모르겄어~. (소가)그저 잘 크고 있으니께 대견햐"

보은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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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