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16년 12월 9일 폐지된 동대구역 오전 4시 출발 무궁화호는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
이 열차는 영동역~옥천역(오전 5시 43분)을 거쳐 대전역(오전 5시 55분)~서울역(오전 8시 5분)으로 이어진다.
충북 남부권 농축산물 수송을 비롯한 서민과 중산층의 출·퇴근용 열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열차는 앞으로도 세종시 조치원을 거쳐 제천까지 연결되는 충북선과도 연계된다.
충북선은 국토 X자축 철도교통망의 핵심이다. 충북선 고속화가 이뤄지면 영동·옥천에서 조치원까지, 그리고 조치원에서 충북선으로 강원도를 연결할 수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Eurasia Initiative)'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세계 최대 단일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로 논의가 중단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부산~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향후 전력·가스·송유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반드시 필요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그렇다면 충북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어떻게 연결될까.
한반도 중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부산발 동해안축 철도망과 부산~대구~오송~용산~서울축 고속철도망, 목포~광주·송정~세종시~KTX 오송분기역을 거쳐 충북선을 타고 강원도로 연결된 뒤 북한 및 나진·핫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호남축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출발이 될 수 있다.
◇영동 농산물 유럽까지 '원스톱 수출'
먼저, 부산에서 출발한 경부 KTX가 오송분기역, 서울, 기존 경의선 남북철도 등을 통해 중국 횡단철도(TCR)와 연결된다. 또한 동해안축 철도를 통해 강릉~원산~나진·핫산을 이어주고,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만나는 부산발 TCR·TSR 연계 전략이다.
부산발 TCR·TSR 연계 전략은 최근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목포발 TCR·TSR 연계 전략으로도 병행될 수 있다.
즉 목포에서 출발한 호남 KTX가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 KTX 분기역인 오송역을 거쳐 서울, 기존 경의선 남북철도 등을 통해 중국 횡단철도(TCR)를 연결시킬 수 있다.
여기에 부산과 마찬가지로 목포에서 출발한 호남 KTX가 오송분기역을 거쳐 제천~원주~평창~강릉~원산~나진·핫산 등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만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오송분기역을 중심으로 하는 TCR·TSR 연계전략이 높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존 충북선의 고속화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세종시 조치원역에서 제천시 봉양역을 연결하는 충북선(107.2㎞)에 대한 고속화 사업은 현재 120~150㎞에 그치는 속도를 최대 230㎞로 끌어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폐지된 동대구역 오전 4시 출발 무궁화호를 되살려 서민과 중산층들의 물류 및 출·퇴근 편의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영동·옥천지역 농산물이 조치원·오송역~제천~강원~북한~나진·하산 등을 거쳐 유럽까지 4~5일 내에 수송이 이뤄지는 철도물류망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