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명은 '대학'(University)과 '통합'(United)의 영문 첫 글자에다가 '최고의 교육기관'을 지향하는 학교설립정신을 담았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이 대학은 다음 달 충남 아산에 제2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영동에 있던 자동차소프트웨어학과 등 6개 학과를 이곳으로 옮기거나 신설해 올해 190명의 첫 입학생을 모집했다.
대학 관계자는 "아산캠퍼스 개교에 맞춰 대학의 이미지를 쇄신하면서 글로벌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교명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 교명은 지난해 12월 학생과 동문 의견을 묻고, 전문가 디자인 등을 가미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동 주민들은 "대학 이름에서 영동이라는 지명을 삭제하면 지역과의 유대가 약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 중심이 아산캠퍼스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이 영동군과 상생발전협의체를 운영하면서도 일방적으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배신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열린 영동군의회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여철구 의장은 "대학 측의 일방적인 교명 변경에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며 "조만간 대학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