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도교육청의 지능형 로봇 구매와 관련, 특정 교육 기자재 업체와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충북도내 초·중학교에서 멀티미디어 수업 활용을 목적으로 구입한 지능형 로봇 40대가 적정한 과정을 통해 납품됐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능형 로봇.
경찰은 최근 지역 교육청 구매 담당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데 이어 이 로봇을 구입한 학교에에서 구매와 관련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도교육청이 지난 2012년 2대, 2013년 9대, 2014년 29대 등 한 대당 3천490만원이 소요되는 지능형 로봇 40대를 16억원에 구입한 경위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각급 학교에서 이 로봇을 신청하게 된 배경과 한 업체에서 이 로봇을 전량 납품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도교육청이 거액의 예산을 들여 이 로봇을 구입한 과정이 적정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로봇은 학교의 요청으로 입찰을 통해 일괄 구매됐다"며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숙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업체와의 유착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