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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6차산업 선택 아닌 필수-②성과·한계

103개 6차산업 인증농가 운영
창업설계·현장코칭 등 성과
2개분야 이상 참여 업체
25% 불과 '융복합' 미미
경영주 "홍보·판로개척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7.03.14 21:35:13
  • 최종수정2017.03.14 21:35:13
[충북일보] 1차(생산)와 2차(제조), 3차(서비스) 산업의 특징을 두루 갖춘 6차산업이 활력을 잃어가던 농촌을 되살리고 있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산업을 통해 늘어난 일자리는 약 3천20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관광객은 지난해 1천만 명을 돌파했다. 6차산업 규모는 2014년 4조7천억 원에서 지난해 5조7천억 원으로 1조 원이 늘었다.

◇충북 6차산업인증 103곳 '활발'
ⓒ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 공식홈페이지
#.지난 2012년 6월에 문을 연 영동블루와인농원.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에 위치한 이곳은 6천600㎡ 부지 내 숙박시설과 와인 양조장, 카페, 수영장, 바비큐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초 체험형 펜션이다. 식사와 숙박에서부터 블루베리 따기, 와인 제조 견학까지 가능한 융복합 체험시설로, 연간 매출액은 1억2~4천만 원에 이른다. 펜션 인근 블루베리 밭에서는 소액의 체험료를 지불하면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할 수 있고, 카페 내 와인 양조장에서는 블루베리를 이용한 와인을 만들기와 시음도 가능하다. 오감만족을 위해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다.

현재 충북에는 영동 도란원 농장을 포함해 6차산업 인증 사업장 103곳이 운영되고 있다.

6차산업 인증 주관기관은 충북연구원 내 충북6차산업활성화센터다.

지난 2014년부터 정부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 시·도에 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를 개설하면서 마련됐다.

충북6차산업활성화센터는 △6차산업화 사업 인증평가 및 사후관리 △창업설계 및 현장코칭 △6차산업화 기초실태 조사 △안테나숍 운영 △제조가공시설 디렉토리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8억5천만 원(국비 4억2천500만 원·도비 3억7천300만 원 외 자부담)을 투입, 6차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성과 이면 개선 과제도 산적

농업의 6차산업화 정책의 성과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국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가공이나 유통분야에 창업한 농업 경영체의 경우 2년을 넘어서면서 판로개척에 실패하거나 브랜드이미지 약화로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체험분야의 6차산업화 경영체들은 체험시설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경제적 투자부담이 큰 반면, 이를 통한 수익성이 취약해 자칫 부채만 양산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규모 가공·체험 경영체가 HACCP인증을 받기 위해 과도한 투자를 해 경제적 부담만 가중되는 셈이다.

충북의 경우 경영체들의 주요 판로가 인터넷 쇼핑몰이나 개인 직거래 등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불안정한 판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충북6차산업활성화센터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기준 충북 6차산업 기초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6차산업 인증 경영주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주로 제조·가공업체나 체험·관광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도 한계점이다.

지원 내용 또한 경영주들은 상품 개발이나 경영, 판로개척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소수의 제조·가공업체 등에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6차산업의 핵심 어젠다인 '융복합' 측면에서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사업분야 간 융합이 제조·가공 분야와 체험·관광이나 유통분야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그 폭이 넓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도내 562개 경영체 중 약 75% 가량은 가공이나 체험 등 단일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2개 분야 이상 참여하는 업체는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의 6차산업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잠재적 경영체가 보다 쉽게 6차산업에 뛰어들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법률적·제도적 기반 정비가 필요한 이유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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