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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0개 초중고 우레탄 트랙서 기준 초과 납 성분 검출

교육청 '실외 교육 활동 금지령'에도 일부 학교는 일반인 이용
모두 읍면지역 학교,신도시 3개 학교는 기준 초과 하나도 없어
KS 기준 '유명무실',환경부 "시공 과정 납 추가 등이 원인인 듯"

  • 웹출고시간2016.06.18 21:11:09
  • 최종수정2016.06.19 18:10:49

세종시내 읍면지역 10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사람 몸에 해로운 중금속인 납(Pb)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허용 기준치(90mg/kg)를 넘게 검출돼 사용이 금지됐다. 사진은 18일 아침 세종고교 운동장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읍면지역 23개 학교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교 운동장 트랙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인 납(Pb) 성분이 허용 기준치를 넘게 나왔다.

이에 따라 세종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실외 교육 활동 금지령을 내리면서 학생들의 체육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교육청 지시를 불이행,여전히 일반인들이 운동장을 이용하고 있다.

◇트랙 사용 금지된 학교 모두 읍·면 지역에

세종시내 읍면지역 10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사람 몸에 해로운 중금속인 납(Pb)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허용 기준치(90mg/kg)를 넘게 검출돼 사용이 금지됐다. 사진은 18일 아침 세종고교 운동장 모습.

ⓒ 최준호 기자
토요일인 18일 오전 6시께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고교(구 조치원고교) 운동장.

구름이 약간 낀 데다 기온이 17도로 운동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조깅은 물론 축구하는 사람도 전혀 없었다. 운동장 한쪽에는 '우레탄 트랙 유해 성분 검출로 인해 트랙 사용을 전면 금지합니다"란 안내문과 함께 출입을 막는 줄이 쳐져 있었다. 2010년 11월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이 학교는 세종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결과 납(Pb)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허용 기준치(90mg/kg)의 22.4배인 2천13mg/kg나 검출됐다.

세종시내 읍면지역 10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사람 몸에 해로운 중금속인 납(Pb)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허용 기준치(90mg/kg)를 넘게 검출돼 사용이 금지됐다. 사진은 19일 아침 연봉초등학교 운동장 모습.

기자가 19일 오전 확인한 결과 연서면 연봉초등학교에는 트랙은 물론 인조잔디 운동장까지 사용을 전면 제한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2011년 6월 트랙이 설치된 이 학교는 이번 검사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의 18.4배인 1천653mg/kg 검출됐다.

우레탄 트랙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이 세종시내 학교 중 가장 많이 검출된 금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9일 오전 남녀 한 쌍이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트랙 사용 금지 안내문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금남면 금남초등학교는 검출량이 허용치의 27.2배인 2천450mg/kg로,세종시내 학교 중 가장 많았다. 이 학교에는 지난 2004년말 세종시내 학교 중 처음으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됐다. 그러나 19일 오전 7시께 기자가 학교를 방문한 결과 트랙에서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 한 쌍이 여유롭게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우레탄 트랙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 성분이 세종시내 학교 중 가장 많이 검출된 금남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9일 오전 남녀 한 쌍이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우레탄 체육시설 설치와 운동장 개방 외에 트랙 사용 금지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최준호 기자
운동장 입구에서는 우레탄 체육시설 설치와 운동장 개방 외에 트랙 사용 금지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7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성분이 많이 검출된 학교에 대해 사용 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트랙이 설치된 시내 26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10곳(38.5%)에서 납 성분이 KS 기준치를 넘게 나왔다는 것이다. 트랙 사용이 금지된 학교는 모두 읍·면 지역에 있다.

신도시 지역에서는 3개 학교(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성남고,한솔중)가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성남고는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한솔중은 검사 방식에 문제가 있어 읍·면지역 2개 학교(전의초,교동초)와 함께 재검사 중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2010년 11월 제정된 KS 기준도 '유명무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은 일반적으로 고무 탄성층(彈性層) 위에 우레탄 수지를 바르는 방법으로 시공한다. 여기에 경화제(硬化劑),접착제, 색깔을 내기 위한 안료 등이 추가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우레탄 트랙에 대한 KS 기준은 지난 2010년 11월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후 설치된 전국 상당수 학교에서도 허용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되면서, KS기준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종시의 경우에도 이번에 기준치가 넘게 검출된 10개 학교 중 7곳(세종고,세종여고,금남초 제외)은 KS 기준이 정해진 2010년 12월 이후 설치됐다.
한편 전국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된 데 대해 환경부는 지난 3월 "우레탄 트랙을 빨리 굳히기 위해 시공 과정에서 납을 추가했거나, 안료에 포함된 중금속 또는 주변 환경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세종교육청 인성안전교육과장은 "정부 관련 부처와 세종시의 도움을 받아 관련 예산을 조속히 확보, 트랙을 재설치하거나 친환경 트랙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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