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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국인거리 사실상 백지화

충북발전연구원, 사실상 '부적합' 검토
대상지 주민·관련 기관 모두 반대의견

  • 웹출고시간2013.04.16 20:47: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 중국인 거리' 조성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대상지 주민은 물론 관련 기관까지 반대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거리'가 처음 거론됐던 건 지난해 4월. 도는 중국인 유학생 1천400명이 거주하는 청주대 주변에 중국인 거리 '청하방(淸河坊)'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까지 중국인 관광객을 20만명(2011년 기준 1만3천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이었다.

장소는 청주대 예술대 주변인 상당구 내덕동 일원으로 정했다. 예대로 800m와 덕벌로 400m를 T자 형으로 묶어 중국풍 문화·창작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사업비는 13억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최근 충북발전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인근 주민과 관련 기관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거리 조성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사업 추진 주체인 청주시의 반대 의견이 강했다. 중국인 거리 사업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예술의 거리와 상충돼서다.

지난해 안덕벌(예대로)을 예술의 거리로 지정한 뒤 2억5천만원을 들여 낡은 간판 등을 정비 중인 청주시는 "이곳을 또 다시 중국인 거리로 지정하는 것은 중복 투자"라는 의견을 냈다. 주민 여론수렴에서도 반대 의견이 월등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청주대도 사업 효과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했다. 예대로는 놀이 공간이나 식당 등이 부족해 학생들의 선호지역이 아닐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와 여가시설이 적어 자연 발생적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청주대 측의 설명이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도 중국 현지에서 유학생 고용기피 실정을 이유로 들어 향후 3~4년 내 청주로 유입되는 중국 유학생이 중단 또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수렴·분석한 충북발전연구원은 △한국 방문 중국인의 주된 목적은 쇼핑, 자연풍경 관람, 음식, 패션 등 한국 문화체험이므로 중국인 거리를 별도로 만드는 것보다 성안길 같은 기존 시가지에 관광안내소 설치, 통역원 배치, 간판 정비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국인 거리 조성 사업의 주요 도입시설인 상품 판매장, 환전소, 화장실, 현금자동인출기 만으로는 자연발생적인 중국인 공동체를 형성하기 어려운데다 △관광 거점화를 위해서는 쇼핑, 볼거리 같은 관광객 흡인 요소가 구축돼야 하나 중국인 거리 조성만으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최종 검토 의견을 충북도에 제출했다.

사실상 '부적합'이란 결론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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