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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씨 부부 "좌절의 순간, 더 큰 희망을 보았죠"

연이은 태풍으로 33% 피해… 40여년 배농사 최대 위기
주위에서 '배즙' 판매 조언…청원군청 직원 전량 구입

  • 웹출고시간2012.09.20 20:07: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권영진씨 부부가 배 과수농장에서 출하작업 중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김태훈기자
청원군 오송읍 상봉2리에서 배농사만 43년째 짓고 있는 권영진(66)씨.

부모님의 영농정신을 이어받아 군 제대 후 줄곧 고향을 지키며 배와 함께 여생을 보내고 있다.

배와 관련해서 '박사(博士)' 소릴 들을 만큼 오랜 경험에서 축척된 풍부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그다. 잠결에 창문 너머 비 소리만 들어도 올 농사의 결과를 예측할 만큼 배농사의 '달인'이다.

그런 그에게 위기가 닥쳤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과 '산바'가 연이어 그의 배 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배 농사를 짓는 이웃들도 큰 피해를 입긴 마찬가지였다.

"40년 배 농사를 지으면서 올해와 같은 자연재해는 처음 당해봤습니다. 태풍이 연이어 몰아친 약 2주 동안 밤잠을 설치며 태풍에 맞서 자식(배)들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권씨는 배 농사가 주류인 상봉리에서도 가장 많은 배를 수확하고 있다. 그러나 연이은 태풍으로 전체수확량에 33%가 피해를 입었다. 수년 전 20%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올 태풍이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추석은 다가오는데 막막했다. 살림살이도 어려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시름에 잠겨있는 그에게 오영표 이장과 하재학 읍장이 그럴듯한 제안을 해왔다.

태풍에 떨어진 배를 약탕기에 내려 '배즙'을 만들어 판매하자는 것이었다. 판매는 군 공무원들이 돕기로 했다.

5kg 한박스에 2만원씩 200박스가 만들어졌다. 오송읍사무소를 중심으로 배즙 사주기 운동이 벌어졌다. 사랑의 힘은 컸다. 일주일도 안 돼 모두 팔렸다.

청원군 박갑순 기획홍보실장은 "추석을 맞아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마침 권씨의 소식을 듣고 40박스를 구입했다"며 "어떠한 고통도 나눔의 사랑 앞에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씨는 "주위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용기를 얻었다. 양질의 배 생산으로 보답하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청원/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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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