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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암골 독거노인 힘겨운 여름나기

충북지역 3일 째 폭염주의보… 열대야도 지속
주거환경 열악한 수암골 더위와 힘겨운 사투

  • 웹출고시간2010.07.21 19:14: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한 노인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 이날 청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34.4도에 달했다.

ⓒ 강현창기자
연일 불가마다. 더워도 보통 더운 게 아니다. 지난 19일부터 충북 전역에 하루도 빠짐없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청주지역은 지난 18일부터 나흘째 열대야 현상(최고기온 25도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년 간 청주지역 연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5.3일이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1일 낮 최고기온은 청주 34.4도, 영동 34.6도, 괴산 34.1도, 충주 33.4도 등 영상 31도에서 35도의 분포를 보였다.

이 같은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 동안 계속되는 강한 햇볕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상대는 분석했다.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자 전력사용량도 급증했다.

충북지역 전략사용량은 19일 2천705㎿, 20일 2천757㎿, 21일 2천775㎿로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최고치는 2천567㎿였다.

이런 가운데 선풍기도 없이 삼복더위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거노인 100여명이 모여 사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 주민들이다.

21일 오후 수암골 주민들은 나무나 담벼락 밑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방 안에 있는 선풍기는 전기세가 아까워 틀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에게 에어컨은 사치였다.

이따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드라마 촬영지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골목을 누볐다. 주민들은 이들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 했다. 촬영과 관광이 새벽 2시~3시까지 이어지는 탓이다.

마을 주민 김대연(69)씨는 "밤에 너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청주시가 자꾸 이곳을 관광지로 홍보하는데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했다.

인터뷰 도중 퀴퀴한 냄새가 코 속을 파고들었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올라오는 냄새였다. 김 씨는 "여름이면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고 했다.

전국적인 관광지로 뜨고 있는 수암골. 이곳 주민들은 그런 것에 관심 없었다. 그저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에 지쳐갈 뿐이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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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