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회단체 "수공, 신충원교 조명·분수 설치 약속 4년째 미이행"

수공, 관련 사업비 미확보

2025.05.26 11:26:44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 관계자들이 수공에서 신충원교 건설과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있다.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충주사회단체연합회가 26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신충원교 건설과 관련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공은 2021년 11월 30일 체결한 신충원교 건설 관련 합의사항을 4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석면 비산 문제다. 신충원교 건설 중 발파현장에서 석면이 포함된 암석이 대량 출토되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비산해 지역주민들의 건강 우려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확산됐다.

당시 공사 중단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국책사업의 중요성과 충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민원 해결에 나섰다.

주민 서명 운동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21년 11월 30일 충주시, 한국수자원공사, 충주사회단체연합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4개 기관이 '정부합동 민원센터 운영 등에 관한 규정' 제8조2항에 따라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수자원공사가 신충원교 건설에 조명과 분수 설치를 충주사회단체연합회와 최종 협의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연합회는 "매년 충주댐에서 물과 전기 판매로 수자원공사에 출연하는 금액이 전국 댐 중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환원금액은 전국 최하위"라며 "충주댐 주변 지역민을 철저히 우롱하는 듯 한 행태"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연합회는 "수공은 각성하기 바라며, 위 협약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수공은 충주댐 주변 지역민에 대한 대대적인 관심과 인식의 변화를 보이길 간곡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수공 측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합회는 "조명과 분수를 만들어 충주시에 이관한다고 해놓고 (수공은)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충주댐 하류에 있는 충원교는 노후화로 재가설이 추진됐다.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경관조명과 분수 설치 관련 사업비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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