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중 이가헌(왼쪽 두번째) 복싱 선수가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 충일중학교의 복싱 유망주 이가헌(3년) 선수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복싱 -4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학교와 지역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경남 김해시에서 열렸으며, 이 선수는 결승에서 지난 대회에서 패했던 경기도 대표 최용우 선수를 다시 만나 4대1 판정승을 거두고 짜릿한 리벤지에 성공했다.
이 선수는 불과 한 달 전, 충남 청양에서 열린 2025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같은 상대에게 4대1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바 있다.
하지만 김윤창 지도자와의 맞춤형 전략 훈련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상대의 경기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며 설욕에 성공했다.
김 지도자는 "이 선수는 평소 성실하고 지도에 잘 따르는 모범적인 학생"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이룬 점이 이번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형제의 금빛 계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이 선수의 형 이시헌 선수 역시 충일중 재학 중이던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63㎏급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두 형제가 모두 같은 지도자 아래 전국 대회 정상에 오른 '형제 복서'로 지역 스포츠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선수 개인의 특성과 성장 단계에 맞춘 훈련과 전략 지도, 인성 교육을 함께 병행하며 앞으로도 전국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우수 선수를 꾸준히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