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근 군수가 우박 피해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하고 농가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단양군
[충북일보] 지난 28일 충북 북부지역에 국지성 폭우와 함께 지름 1~2㎝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며 단양군과 제천시 일대 농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단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단성면, 대강면, 영춘면, 어상천면 일원에 강한 바람과 함께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며 총 25 농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군에 접수된 피해 면적은 △사과 4㏊ △수박 7㏊ △곤드레 3㏊ △기타 작물 4.9㏊ 등 총 18.9ha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사과의 경우 앞선 냉해에 이어 우박 피해까지 겹치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제천시 봉양읍 명암리와 미당리 등지에도 10여 분간 우박이 떨어졌다.
송학면과 용두동, 의림지동 일부 지역에서도 우박이 관측되며 사과와 일부 밭작물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신고를 접수 중이며 3~4일가량 경과 후 이파리나 과실의 손상 여부를 자세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농작물 재해 지원 기준에 따르면 우박 피해 면적이 30㏊를 초과하면 국비 지원이 가능하며 그 이하의 피해는 지자체 차원에서 복구 지원이 이뤄진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29일 새벽부터 피해 현장을 찾아 점검하며 "수확을 앞둔 작물들이 잇따른 재해로 큰 피해를 봐 농가의 상심이 크다"며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이번 이상 기후로 인한 반복되는 재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단양·제천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