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학내에서 열린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캠페인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한 등록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청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7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 따르면 충청대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캠페인을 통해 99명의 기증희망자를 모집했다.
캠페인에는 간호학과 1~4학년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충청대는 지난 2014년부터 11년 동안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의 중요성과 정확한 기증 절차를 알리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천838명이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실제 기증으로 이어진 사례는 14명, 이들은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방식(성분헌혈 방식)을 통해 생면부지의 백혈병 및 혈액암 환자에게 완치의 기회를 제공했다.
기증 연도별로는 2015년 1명, 2017년 3명, 2018년 2명, 2019년 3명, 2020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2명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에게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조직적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아야 가능하다.
하지만 형제자매 간에도 일치 확률이 25%에 불과하며 비혈연 간에는 약 2만 명 중 1명꼴로 희박해 기증희망자의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자는 약 42만 명에 달하지만 이식이 필요한 대기자는 6천994명(2024년 말 기준)으로 여전히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기증희망자는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서를 작성한 뒤 조직적합성항원형 검사를 위한 3㎖의 혈액을 채혈하면 절차는 완료된다.
김경화 간호학과장은 "한 사람의 등록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적이 된다"며 "앞으로도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