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초강초(교장 박영자)는 개교 9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로 현재 39명의 학생들이 실력, 꿈,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학교는 사교육없는 학교, 예체능 교육을 통한 인성 교육 향상, 교육기부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학교, 교육 공동체가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사교육없는 학교
사교육 없이 실력을 키우고 있는 초강초는 학부모와 간담회 시간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교육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영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를 해 학교측은 원어민 화상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영어교육 향상이 크게 올랐다.
매주 월, 수, 금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3~6학년 학생들이 1대2 또는 1대4로 원어민과 영어 수업을 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지 않고 전교생이 학교에 머물며 교육과 돌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돌봄교실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일과표를 작성해 활용한다.
생계로 바쁜 농촌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등교해서 하교할 때가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자신감과 발표력 향상을 위해 매주 화요일 8:40 ~ 9:10에 '내 안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 조회'(꿈 끼 학생조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수업 또는 방과후 시간에 배운 각종 악기 연주, 글쓰기 발표, 노래, 연극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내용을 학생 스스로 발굴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워가고 있다.
# 예체능 교육으로 인성함양
초강초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색소폰, 15현 가야금, 플롯, 클레이 점토 등 예체능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예체능 교육이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학기중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을 이용해 2주간 예체능 집중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기 적성 계발과 인성 교육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또 '체력 행복 UP! 스트레스 학교폭력 DOW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매일 오전 10시35부부터 11시까지 'UP & DOWN 스포츠 타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외발 자전거 타기, 전교생 이어달리기, 구기, 체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고 있다.
수영 교실과 스키 캠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수영과 스키를 익히고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 교육기부라는 스포트라이트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물적, 인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원어민 화상영어 수업을 위해 총동문회로부터 4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받았다.
전직 프로축구 선수 출신의 영동대학교 축구 감독의 교육 기부를 유치해 '전문가에게 배우는 축구 동아리'를 운영하고 학생 축구대회 영동군 예선전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국악의 고장 영동의 정신을 살리고자 난계국악기 제작촌으로부터 15현 가야금 11대와 교본, 보면대, 가야금 거치대를 기부받아 현재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지도하고 있다. 2학기에는 토요일에 4시간씩 15현 가야금 교실을 운영한다.
#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초강초는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 공동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함께 참여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움 나눔 소통으로 함께 발전하는 초강(强)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2013학년도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에 응모해 200만원을 지원받아, 학부모 교육, 어버이날 기념 일과 후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밴드(BAND)에 실시간으로 교육 소식을 올리고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뢰의 바탕을 만들고 있다.
박영자 교장은 "우리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요구를 파악하고 사교육 부담 없이 실력을 키우며 행복하게 자라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며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가꾸어가는 그야말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의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