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게 헌혈을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울산까지 당일 여행 밤중 오송역 내렸는데 반갑다고 모기들이 달려들어 손등에 키스를 콩알처럼 붉은 반점 툭툭 가렵고 따가워 입김 호호 그래도 자꾸자꾸 손길 간다. 응급처치 침을 살짝 도배한다. 뽀얗고 말랑 아가씨 손등 외면한 것 착한 거야 낯선 방문객 손님 배려하고 고향 사람 환영 잘한 거야
순수한 사랑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사랑은 흰 도화지 위에 하나씩 그려가는 수채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깔처럼 한없이 예쁘고 찬란한 시간들. 사랑은 서로를 오해보다 이해를 대화와 공감으로 우리가 되어 세상속의 하나가 된다. 따듯한 말 한마디 무한한 신뢰감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유일한 너와나 진실의 궤도 안에서 더욱 견고해지는 우리.
사랑으로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편안한 그리고 여유로운 휴일 아침 상쾌한 공기처럼 나를 기분 좋게 하는 너 테라스 향짙은 커피 눈에 보이는 청아한 풍경 창가 지저귀는 새처럼 사랑스레 다가와 따스한 가슴으로 예쁘게 다가온 그 사람 오늘 나 행복한건 바로 사랑이고 사랑은 행복인거야
미 로 (迷路)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찾았습니다 뒷주머니를 뒤지다 나를 찾았습니다 산꼭대기 서 있는 나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나 지평선 수평선 맞닿은 곳 나룻배 한 척 없는 산 넘고 바다 건너 앞만 보고 달려온 삶 흥건한 땀과 눈물 소금기로 메말라 까닭은 산다는 의미 아직도 모릅니다
고무줄 사연 서승석 충북시인협회 줄 닿을 시간의 거리 줄 당겨오실 줄 알았지요 그러나 임의 길 벌써 되돌아가는 길입니다 큐피드 화살의 시위 원점으로 마음 줄, 임아 그 먼 길 왔다가 그냥 가시면 오늘도 나의 길 눈길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올 줄, 고무줄의 걸음 탄력 원상회복은 도착의 기대감 상실입니다 활 당겨 참 미운 줄은 갈 줄입니다
비겁 박종혁 충북시인협회 길 위에 분명 갈림길이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알고 있었지만 숙명이라고 운명이라며 읊조리고 그 길을 비켜 갔다
덕문이 방죽 임상은 충북시인협회 싱그러운 연꽃잎은 물 안개 피워 올리고 이야기로 웃음 짓는 천 년 속의 임연(林衍)장군 오늘은 덕문이 방죽에 가만가만 오시고 연꽃잎 웃음에 홀린 소금쟁이는 물안개 연못 위 동그라미 잡으려고 남실남실 파문 만들고 그 파문 동호(東湖)방죽 어깨춤으로 덩실덩실 ※동호지(東湖址) (덕문이 방죽)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에 있는 고려후기 무신 임연(林衍)장군의 전설이 깃든 연못 터 유적지
비 오는 날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회색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과 함께한 비가 내린다 유리창에는 가락을 알 수 없는 빗소리가 끊어질 듯 이어지고 비맞은 자리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을 남기고 난간에 매달린 물방울은 영롱과 측은함이 교차를 한다 가늘게 흐르던 작은 도랑의 울부짖음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반달같은 밭두렁은 커다란 생채기만 남기고 물꼬를 보러 갔던 어느 노구의 슬픈소식이 유리창을 타고 흐른다
자연의 체온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자연의 체온이 뜨겁게 화씨로 높아짐에 따라 내 감정의 온도 또한 화산이 되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푸른 나무 그늘 밑에서 뇌리와 흉리의 온도를 식히지만 찬기와 온기는 들락날락 자맥질 연속이다 하늘을 바라보니 푸른 구름나무 숲속에 새들도 땀을 식히고 바다를 바라보니 해풍의 부채도 잠시 손을 멈추고 있다 자연의 체온이 차갑게 섭씨로 낮아짐에 따라 내 감정의 온도 또한 평지가 되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나뭇잎의 노래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떠나는 날은 바람 없었으면 차 한 잔에 하늘도 푸르렀으면 엄니 등에 업혀 칭얼대던 아이에게로 고향길이었으면 어쩌면 더 먼 보리 피는 언덕 어머니의 어머니에게서 자장가 들려왔으면
[충북일보] 충북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내 기업 취업과 정주를 돕기 위한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가 31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개최됐다. 교육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충북도가 주최하고 충북대, 한국연구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외국인 유학생 500여 명이 방문했다. 박람회에는 지역특화형 비자(F-2-R), 전문인력 비자(E-7) 발급이 가능한 △전자, 반도체·기계(현대엘리베이터㈜ 등 16개사)△식품·건강(㈜팜토리 등 10개사) △의약·의료장비(㈜휴온스 등 3개사) △화장품·뷰티(㈜뷰티화장품 등 5개사) △서비스업(㈜체인익스빌 등 2개사) △기타 제조업 (㈜금진 등 10개사) 분야 46개 지역 기업이 참가했다. 유학생들의 지역 기업 상담, 취업 면접 등이 이뤄졌다. 충북경찰청,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은 외국인 유학생의 생활·취업·정주 등에 필요한 정보와 지원 사업을 안내했다. 구직 중인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력서 컨설팅 부스, 증명사진 촬영 부스도 운영됐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는 교육부와 중기부가 협업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내 기업 취업과
[충북일보] 지난해 겨울 청주시가 운영했던 눈썰매장에서 시설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10여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시가 올해도 눈썰매장 운영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동계방학 기간 시민들의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해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눈썰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사고 이후 1년만에 곧바로 눈썰매장을 여는 것을 바라보는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심지어 당시 눈썰매장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외주업체 관계자들과 담당 공무원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민선 8기 청주시가 '꿀잼청주'를 기치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이번 사업은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우선 시는 다음달 대행사 선정을 진행한 뒤 용역을 거쳐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눈썰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소는 생명누리공원으로 정해졌고, 이곳에는 눈썰매장과 눈놀이동산,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2억9천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시는 올해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둬 아무런 사고가 없도록 만전을
[충북일보] 충북도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도내 내륙지역 교통 인프라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과 확장을 통해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낙후됐거나 인구감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30일 도에 따르면 중부내륙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교통망 완성을 위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충북 동부축 고속도로 건설,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먼저 '중부고속도로 전구간 확장'은 청주 남이와 경기도 이천 호법을 잇는 구간(78.5㎞)의 4차로를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구간별로는 남이~서청주, 서청주~증평, 증평~호법이다. 이 중 서청주와 증평 구간은 실시설계 중이다. 나머지 구간은 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만큼 추진 가능성이 크다. 증평~호법 구간은 사전타당성조사 시행, 남이~서청주 구간은 반영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도는 이 도로의 교통량이 계속 늘어 서둘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 물동량과 대형 화물차 증가로 차량 지·정체 등 교통 혼잡비용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저발전 지역이자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