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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30 18:13:04
  • 최종수정2021.11.30 20:02:31
[충북일보] 충주 비내섬이 환경부 지정 국가 습지보호지역이 됐다. 충북 첫 사례로 아주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늘과 강, 땅과 사람의 생명을 이어주는 습지가 되길 기대한다. 비내섬은 오랜 세월 자연이 만들어낸 선물이다. 수많은 동·식물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휴식처다. 탐방객들에겐 즐거움과 행복의 공간이다. 시선을 보내는 곳마다 작품이 되는 곳이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선물하는 장소다. 함께 살아 숨 쉬며 살아가는 터전이다.

비내섬은 충주시 앙성면과 소태면 일원에 있다. 지정면적은 92만484㎡이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호사비오리, Ⅱ급 단양쑥부쟁이 등이 대표적이다. 식생은 버드나무와 갯버들, 물억새, 쑥 등이 주류를 이룬다. 다시 말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 등 865종의 생물이 서식 중이다. 남한강 중상류지역 환경 특성을 대표하는 곳이다. 자연성이 높은 우수한 하천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비내섬의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엔 개정 습지보전법 덕이 크다. 그동안 습지보호지역에선 홍수 예방을 위한 하천공사 등도 할 수 없었다. 기존법에서 홍수재해 방지 등을 위한 정비 사업마저 제약했기 때문이다. 개정법에선 습지보호와 정비사업을 통한 홍수재해 방지를 균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습지보전법이 개정되면서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쉬워졌다. 국가 습지보호지역에는 비내섬을 포함해 모두 28곳이 지정돼 있다.

습지는 가장 생명력이 풍부한 지역이다. 각종 동·식물과 어류, 조류 등 많은 생명체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습지의 생명체들은 생태계를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켜 준다. 비내섬은 강에서 유입된 토사가 퇴적하면서 형성된 내륙 섬이다. 일종의 하도습지로 분류된다.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면서 둘레길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갈대와 억새 군락지가 유명해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지난 9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도 포함됐다. 습지는 탄소를 저장해 기후변화를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탄소중립이 최고의 가치인 시대다. 습지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비내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역시 탄소중립시대에 일조하는 일이다. 비내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다시 한 번 더 환영한다. 습지 지정을 위해 공청회 등을 주관해온 충주시와 충주환경보호단체 등에 감사를 전한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혜택이 있다. 우선 주민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주민감시원·자연환경해설사도 채용할 수 있다. 훼손지 복원, 보전계획 수립 및 생태계 조사, 주변 생태문화 탐방로 조성, 생태관광 육성 사업도 할 수 있다. 비내섬의 가장 큰 장점은 생물다양성이다. 앞서 밝힌 것처럼 멸종 위기종도 다수 서식하고 있다. 경관·지형도 우수하다. 한 마디로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환경부도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국립습지센터 정밀조사 결과 수달과 호사비오리, 단양쑥부쟁이 등 865종의 야생생물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시는 이때부터 비내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비내섬 일부가 미군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게 걸림돌이었다. 군 당국과 훈련장 이전 협의를 벌였다. 물론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충주시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해 9월 비내섬을 자연휴식지로 지정했다.비내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이번 지정이 되레 늦었다. 우리는 수년전부터 본란을 통해 비내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주장했다. 타당성과 이유도 분명하게 밝히곤 했다. 비내섬은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생명과 희망의 공간이다. 앞으로 더 잘 지켜내야 한다. 충주시는 비내섬의 습지현황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습지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규명 및 복원기술 개발 등에 대한 학술연구도 벌어야 한다. 그래야 비내섬을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로 보전할 수 있다.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비내섬을 생태섬으로 만드는 일이다. 자연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늘 태초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도록 주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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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