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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무궁화호 벽지노선 감편 공공성 훼손"

송석준 "철도교통 사각지대 시민 이동권 제한"
경부·호남 등 3개 주중 44편, 주말 50편 감축

  • 웹출고시간2021.10.11 14:21:11
  • 최종수정2021.10.11 14:21:11
[충북일보] KTX 고속열차가 철도교통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운행되고 있는 무궁화호 열차의 경우 지속적인 감편 운행이 이뤄지면서 철도교통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송석준(경기 이천시) 의원이 한국철도공사(KORAIL)에서 받은 '연도별 일반열차 운행횟수'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경부선 ·호남선·중앙선 3개 노선의 전체 편성 대비 36%에 해당하는 주중 44편과 주말 50편의 무궁화호 열차를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8월 1일에는 1일 14편의 무궁화호 열차에 대한 감편 및 운행 기간·노선 단축도 시행됐다.

이로인해 △서울~진주 간 노선이 동대구~진주 △용산~순천 노선이 광주송정~순천 △용산~여수EXPO 노선이 익산~여수 EXPO 등으로 단축됐고, 영동선 동해~강릉 셔틀열차는 20회에서 16회로 감편됐으며 무궁화호의 마지막 심야열차였던 전라선 1천517 열차도 폐지됐다.

당초 서울~진주 간 노선이 동대구~진주 등으로 감편된 것은 주로 서울에서 경기·충청권까지의 무궁화호 운행이 대거 감축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서울 또는 용산에서 영·호남 권까지 운행하던 무궁화호가 충청 이남에서만 운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경부선과 호남선에 연계된 충북 소재 각 기차역의 소멸위기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충북 남부권(영동·옥천)이 철도교통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독립된 구간인 충북선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1일 16편의 무궁화호가 운행되고 있어, 운행 감축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운행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무궁화호 감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TX는 장거리, 일반 열차는 주요 거점역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환승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무궁화호 감편을 강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무궁화호를 축소 개편해 ITX-새마을과 EMU-150 열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철도교통 사각지대 형성 및 철도 공공성 훼손으로 시민의 이동권이 제한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고속열차 미정차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고령층, 벽지 거주민 등 교통취약계층의 철도교통 접근성 또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의원은 "교통취약 계층의 이동권 보장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해 벽지노선을 포함한 지방과 서울 간 무궁화호 열차 편성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며 "무궁화호 철도이용 환승객의 가격부담을 덜기 위해 고속열차 요금을 기준으로 비례 환승할인제를 적용하는 등 환승할인 혜택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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